누문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조합이‘조속한 관리처분 계획인가를 이행하라’며 북구청을 항의방문했다.

누문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조합은 1일 오후 구청 민원실에서 “대법원의 ‘조합장 및 임원 지위 부존재 판결’에서 조합 측이 승소했고, 광주시 행정심판에서도 ‘북구의 처분계획인가 반려를 취소한다’는 결과가 도출됐지만 북구청에서는 아직까지 아무런 답변이 없다”며 “ 하루빨리 관리처분 계획인가를 이행하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어 “누문구역 주민들은 재산권이 묶여 심각한 재산 피해를 입고 있다”며 “절차상 하자가 없다면 인가를 늦추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구청은 절차에 따라 진행 하겠다는 입장이다.

구 관계자는 “절차상 관리처분 계획이 적절한지에 대해 한국감정원과 법제처에 문의해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두 기관에서 회신이 오면 12월 안으로 관리처분을 인가할 예정이다”고 해명했다.

한편, ‘누문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은 광주시가 지난 2006년 낙후된 구 도심권 개발을 위해 해당 구역의 주거환경 개발 기본계획을 수립, 북구가 이를 지정·고시 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같은 해 6월 추진위원회와 총회 등을 거쳐 도시개발 조합을 설립했다. 하지만 ‘누문동 개발사업’은 당시 경제불황과 상업시설 미분양 등 여러 가지 악재가 겹쳐 시공사 선정에 난항을 겪어 왔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지난 2015년 9월 누문동 일대를 전국 최초로 ‘국토교통부 뉴 스테이 시범구역’(현 공공지원민간임대 연계형 정비사업)으로 선정하면서 누문지역의 건축물 용적률은 450%까지 확대되는 등 현행 일반 도시개발 제한 규제보다 완화된 사업 진행이 가능하게 됐다.

/김종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