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경제자유구역청이 개청했다. 호남지역 발전기반을 구축하고, 4차 산업 시대에 발 맞춰 경제 SOC를 구축한다는 계획에 큰 기대가 걸린다.

광주시가 그린 경제자유구역청의 청사진은 말 그대로 ‘미래적’이다.

미래형자동차 산업 조성과 스마트에너지 산업, 인공지능 융·복합지구 개발 등 천문학적인 경제 생산 유발할 수 있다.

이 가운데 미래형자동차 산업지구는 광주글로벌모터스, 한전 등과 연계해 지역 산업 생태계를 연구 중심으로 진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또 광주시는 경제자유구역을 통해 ‘글로벌 신산업 거점화 전략’도 꾸려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오는 2027년까지 4차 산업 등 관련 분야에 1조6,279억원을 투자·유치할 방침이다.

특히 인천과 부산 등에 지정된 경제자유구역마다 대규모 외자를 끌어 온 사례도 많아 새해 출발하는 광주경제자유구역청에도 설레임이 앞선다.

이에 따라 광주경제자유구역청은 10조3,641억원의 생산 유발효과와 3조2,44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를 내다보고 있다. 무엇보다 5만7,496명의 취업 유발효과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 넣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장미빛 청사진은 여기까지다.

당장 정책을 수행하고, 이끌어 갈 산업 인력이 없다면 논의 자체가 무색해진다.

광주지역은 전통적인 교육도시지만, 이에 걸맞는 일자리 공급은 없었다. 산학협력을 비롯, 청년 일자리 발굴 등 각종 현안 수사가 쏟아져 나왔지만, 안정적인 일자리는 없어 매년 인구 수가 감소하고 있다.

여당 정부에도 지역민의 기대도 식어가고 있다. 그저 구호에만 매달려 지역민들이 체감하는 구체화된 사업들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무엇을 해야 할까에 대한 고민은 그동안 충분히 해 왔다.

지역 대학·산학 인력에 대한 우선 채용이 그것이다. 이공계 고등학생의 진로도 교육당국과 협의해 투입인력을 조율한다면 시너지를 얻을 수 있다.

생산투자에 맞는 인력풀 개발에 시선을 놓지 않아야 한다. /김영민 정치부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