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 수업’으로 대한민국에 ‘자존감 열풍’을 불러온 윤홍균의 두 번째 책 ‘사랑 수업’이 출간됐다. 윤 작가의 4년만의 신작인 이 책은 ‘나와 타인을 모두 사랑하는 방법’을 소개함으로서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아픔, 상처를 해결하는데 그 초점을 맞춘다.

윤 작가는 ‘사랑’은 남녀 간 연애 뿐만 아니라 부부나 가족, 친구, 동료, 선후배 등 모든 관계를 관통하는 원리라고 주장하며, 다양한 관계에서 주고 받는 사랑이 개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과 역할, 그리고 그 중요성에 주목한다.

사랑을 할 때, 또는 인간관계를 맺을 때 발현되는 개인의 기질과 습관, 애착 유형에 따라 관계에 미치는 영향도 다룬다. 저자는 자존감을 높이는 사랑에는 심리적 안전 지대와 안정된 애착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우리가 매일 겪는 문제는 대부분 관계에서 비롯되는데, 안정된 애착을 가진다면 관계에서 비롯되는 많은 고민이 저절로 해결된다는 것이다. 갈등이 생기면 외면하는 사람, 남과 비교하며 작아지는 사람, 사랑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 등 개인의 애착 유형과 방어기제를 살펴보다 보면 나와 전혀 다른 방식을 가진 상대방을 이해하고 다가가는 데 도움이 된다. 저자는 낮은 자존감, 착한아이증후군, 자기연민 등 애절결핍의 다양한 모습도 다루며 독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결핍을 마주하며 변화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저자는 사랑만큼 중요한 것이 이별이라고 강조하기도 한다. 잘 만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잘 이별하느냐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정서적으로 큰 유대를 가지고 있던 사람과 헤어지는 것은 무척 혼란스럽고 고통스러우나, 이별 후 오롯이 혼자 남겨질 자신과 그 남은 미래의 시간을 위해서라도 잘 이별하는 방법을 아는 것은 필수적이다. 저자는 미련 버리기, 이별을 받아들이는 방법 등 성숙한 이별을 위한 준비를 도우며, 새로운 사랑을 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 방법도 소개한다.

인생을 살며 누구나 한 번 쯤 경험해보는 것이 바로 ‘사랑’과 ‘이별’일 것이다. 그 과정과 경험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누군가는 퇴보하고, 누군가는 성장한다. 때론 그로 인해 누군가의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할 수도, 안 하고 살 수도 없는 것이 바로 ‘사랑’이다.

저자는 “사랑은 나와 상대의 복잡한 감정을 다루는 일인 만큼 원리를 파악해 적절한 요령과 기술을 배워야 한다”며 “이 책을 통해 사랑을 고통과 상처가 아닌, 따뜻하고 힘이 되는 에너지로 인식하고 이별하더라도 그 마음을 정확히 관철하고 바라보며 극복하며 위기를 기회로 바꿔나갈 수 있는 힌트를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코로나 시대 한가운데서 나 자신과의 대화를 하는 시간이 늘어나며 그 어느 때보다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해 고찰해보게 되는 요즘이다. 사람 사이의 관계 뿐만 아니라 코로나로 인해 달라진 삶의 패턴에서 느껴지는 알 수 없는 고립감, 끝이 없어 보이는 막막함과 절망감도 종종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렇게 사람 사이의 관계가 멀어질수록, 곁에 있는 누군가와의 소통, 지지와 사랑이 더욱 더 중요하다. 소중한 이들과 이 책을 읽으며 더 가까워지고, 서로 소통하며 함께 앞으로 나아갈 힘과 용기를 얻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