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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지사 '변화'에 쏠린 눈

2021. 01.12. 18:20:51

정근산 정치부장

지난 2018년 지방선거 이후 3년 가까이,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서 지켜봐 온 김영록 전남지사는 '변화'를 거듭했다. 김 지사는 취임 초 오랜 행정공무원 생활 등을 통해 각인된 그간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공직자들과 도민들에게 다가섰다.

김 지사는 도청 입성 직후 '현장형 리더십'으로 눈길을 잡았다. 민선 7기 핵심 전략으로 제시한 '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 사업 대상지 투어를 통해 현장에서 추진 상황을 챙기고 정책을 가다듬었다. 목포역을 출발하는 무궁화 열차를 타고 부산에 도착하는 '느림보 열차 한나절 체험'을 통해서는 90여년 소외의 상징인 경전선 전철화를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의지의 표현했다.

다급한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과감한 '돌파력'을 보여줬다.

도정의 핵심 축인 에너지신산업의 견인차로 꼽히는 한전공대 설립 절차가 늦어지자 당시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종갑 한전 사장 등을 연이어 만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 정부지원과 실시협약 체결의 물꼬를 텄다. 1,000억원의 재정지원 등 논란 확산 차단을 위해 직접 도의회를 설득, 동의안 처리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방사광가속기 유치전에서는 확 달라진 '정치력'으로 시선을 잡았다. 김 지사는 유치 서명운동의 중심에 서 전남을 넘어 광주시민, 전북 도민들까지 모두 250만명이 넘는 호남인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저력을 보였다. 비록 유치전에서는 고배를 마셨지만, 한데 뭉치는 호남의 저력을 통해 중앙정부의 인식을 전환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이끌었고, 김 지사 스스로의 정치적 위상도 단단히 했다.

'도민과의 대화' 자리에선 버럭 화를 내는 어르신의 목소리를 끝까지 귀 담아 듣고 고개를 끄덕였고, 별다른 일정이 없을 땐 숙소에서 혼자 간편식으로 늦은 저녁을 해결하는 등 역대 지사들과는 다른 김 지사만의 '소통'도 눈에 띈다.

직계 가족과 친인척, 측근 구설과 인사·채용 잡음이 없다는 점도 '변화한 도정'의 단면으로 꼽힌다.

김 지사가 도백으로 안착하면서 전남도는 '주민 생활만족도 조사 19개월 연속 전국 1위'가 보여주듯 도민들이 함께 공감하는 크고 작은 성과들을 내고 있다.

신축년 시작과 함께 민선 7기 '김영록호'도 임기 후반기로 치닫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 김 지사는 거듭된 '변화'로 도정을 이끌어 왔다. 하지만, 남은 임기 김 지사 앞엔 여전히 만만찮은 과제들이 놓여있다.

김 지사의 대표브랜드로, 전남이 가진 다양한 자원을 성장 동력으로 한데 모은 '청정 전남 블루이코노미'는 올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반드시 내놓아야 한다.

세부적으론 2022년 3월 개교까지 특별법 제정 등 변수가 여전한 한전공대와 지역민들의 30여년 숙원인 의과대학 설립이라는 과제가 놓였다. 해상풍력을 필두로 한 전남형 상생형 일자리, 방사광가속기를 대신할 초강력 레이저 센터 등 과학기술 인프라 확충, 남해안철도 등 핵심 SOC 확충도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현안들이다. 전통적 주력산업인 농수축산업과 코로나19로 힘겨워 하는 골목상권, 도민 복지도 허투루 할 수 없는 일이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꺼내든 '전남형 뉴딜'과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2050 탄소 중립 실현'은 이제 갓 걸음마를 뗐다.

지난해 송년사와 올해 신년사에 언급조차 되지 않을 만큼 차갑게 식은 행정통합과 군 공항 문제 등 광주·전남 상생에도 진일보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 한계를 드러낸 갈등 관리의 대표 사례로 꼽히는 나주혁신도시 SRF 열병합발전소 가동 논란은 입이 아플 정도다. 여기에 차기 지방선거가 임박하면서 우려되는 김 지사의 '조급증'과 느슨해질지 모를 내부의 동력 약화도 경계해야 할 대목으로 지적된다.

지난 3년여, 김 지사는 여러 걱정 어린 시선들을 떨쳐내고 나름 성공적인 도지사의 길을 걷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스로의 끊임없는 변화는 그 길의 동력 중 하나다. 민선 7기 후반기에 들어선 김영록 지사가 이번엔 또 어떤 변화를 통해 전남도정의 변화를 이끌어 갈지 지켜볼 일이다. 그리고 그런 김 지사의 변화를 적극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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