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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줍은 애기동백 시린 눈 덥고 방긋

2021. 01.14. 17:36:59

수줍은 애기동백 시린 눈 덥고 방긋

■신안 압해도 분재공원 설경

‘왜구를 반드시 멸하겠다’ 의미의 ‘압해’

낙지 다리가 세 방향으로 뻗어 나간 형상



내 고향 이야기를 하고 싶다. 누구나 어린 시절의 추억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옛적에는 겨울에는 눈도 왜 그리 많이 왔는지, 요즘의 폭설보다 더 많이 왔던 것 같다.

섬에는 요즘처럼 차량도 없던 시절이라, 경사지는 곳은 모두가 썰매장이었다, 궁둥이가 젖어 두툼한 바지며 내의까지 흠뻑 적었다. 발이 꽁꽁 얼어 감각이 없도록 놀았던 시절이 생각난다.

신안군은 1969년 무안군에서 분리된 후, 육지인 목포 유달산 자락에서 더부살이를 했다. 2012년 초에 압해도가 면에서 ‘읍’으로 승격되면서 신안군 행정구역체제는 1읍 13면에서 지도읍을 포함한 2읍 12면 체제로 개편된다, 그리고 군청도 압해도로 옮겼다.



◇압해대교·김대중대교 건설

압해도는 동쪽으로 바다 건너 무안군 삼향면과 청계면, 서쪽으로는 암태면, 남쪽은 해남군 화원면, 그리고 북쪽은 지도읍과 이웃하고 있고, 육지를 잇는 2개의 연륙교가 있다,

2008년 목포시 연산동과 압해읍 신장리를 연결한 1,420m의 압해대교와 2013년 무안군 운남면 성내리와 신안군 압해읍 복용리를 잇는 925m의 김대중대교가 있다. 7개 유인도와 70개 무인도 등 총 77개의 섬으로 구성돼 있다. 면적은 63.9㎢이고 해안선은 190.2km나 된다.

압해도는 목포 북항에서 바라보면 손에 잡힐 듯 있지만 오래전 고지도를 살펴보면 목포, 무안 삼향, 청계에서도 꽤 멀리 있는 거리다. 근대화 과정에서 많은 바다가 육지가 되면서 목포와도 거리가 지금처럼 가깝게 됐다.



◇장보고·이순신의 흔적 고스란히

압해도가 해양학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지니게 된 것은 남쪽으로 영산강이 흘러 조류가 드셌으며, 서쪽과 동쪽, 북쪽에서 서해의 조류가 남해와 만나는 지점이었기 때문이다. 백제 때 아차산현(阿次山縣), 통일신라시대에 아차산군(阿次山郡)으로 승격됐다. 경덕왕 때에 압해군으로 개칭됐다

‘바다를 청소한다’라는 의미의 ‘청해(淸海)’와 ‘바다를 진호 한다’는 의미의 ‘진해(鎭海)’와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의미에서 누를 ‘압(押)’ 자에 바다 ‘해(海)’ 자를 사용했다. 창궐했던 왜구를 반드시 무찌르겠다는 뜻이 서려있다. ‘압해’란 명칭은 통일신라시대부터 쓰이기 시작했다. ‘청해’는 9세기에 동아시아 해상을 제패한 장보고가, ‘진해’는 16세기 말 임진왜란 때 왜군을 격퇴한 이순신이 머물렀던 여수 전라좌수영 진남관을 ‘진해루(鎭海樓)’라 한데서도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압해도는 고려 태조 왕건과 수달장군으로 불린 능창 그리고 장보고의 ‘청해’ , 이순신 장군의 흔적까지 남아 있는 한국 해양사적 관점에서 봤을 때도 무척 중요한 섬이다.

읍사무소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낙지 다리가 세 방향으로 뻗어 나가면서 바다와 갯벌을 누르고 있는 형상이라 ‘압해도’라 부르게 됐다는 촌로들의 얘기도 있다. 압해도는 풍수적 이야기가 딱 맞아서 그런지, 서해안 갯벌의 한가운데 떠 있는 섬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갯벌이 좋아서 그런지 낙지가 무척 많이 나는 곳이다. 양질의 갯벌로 무기질이 풍부해 갯벌에 나가서 한나절만 수고하면 풍성한 먹거리를 구하는 땅이 바로 이 곳이다.



◇신안군 대표 명품관광지 우뚝

압해도 송공산 자락에 천사의 섬 분재공원이 있다. 한 번쯤을 들렀다가 간다는 이곳은 신안군의 대표적인 성공모델이다. 송공산 기슭 약 13ha에 조성된 공원은 지난 2009년 개장 이래 그동안 약 100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갈 정도로 신안의 명품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천사섬 분재공원’의 가장 큰 묘미는 다도해 5,000만 평의 광활한 바다정원이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바라본 바다는 모두를 위로해주기 때문이다

분재공원은 분재원, 야생화원, 수목원, 초화원, 저녁노을미술관, 산림욕장, 온실, 애기동백 군락지 등을 두루 갖추고 있다. 분재원과 온실에는 금송, 해송, 소사, 철쭉, 주목, 향나무 등 2,000여 점의 다양한 명품 분재가 전시돼 있다.

겨울에는 ‘섬 겨울꽃 축제’가 열린다. 지난해에는 관람객 10만여 명이 축제 현장을 방문했을 정도의 인기 있는 축제였지만, 올해는 코로나19의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라 랜선 축제로 대체했다.

이번 축제의 주인공은 분재공원 내 5ha의 부지에 있는 1만7,000그루의 애기동백, 일명 ‘산다화’는 애기동백길 3km에 걸쳐 흰색과 분홍색, 빨강색의 꽃으로 만날 수 있다.



◇한파 속 애기동백 이야기꽃 활짝

겨울에도 꽃을 피우는 나무들은 동백나무와 애기동백나무다. 한파 속에 애기동백이 활짝 피었다. 남도의 이곳 저곳에서 동백과 애기동백이 앞을 다투며 꽃망울을 터트렸다. ‘겸손한 아름다움’이라는 꽃말처럼 온갖 꽃들이 자태를 뽐내던 계절을 피해서 한겨울에 수줍게 피어났다. 겨울철 한파와 폭설에도 불구하고 분홍빛과 하얀빛, 진홍빛으로 피어난 애기동백꽃을 보면 마음이 포근해지고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거의 모든 꽃이 겨울잠을 자고 있는데 애기동백은 나무마다 십여 송이씩 차례로 꽃이 피어난다. 겨울 들판에 화사하게 피어난 애기동백꽃은 강인한 생명력의 상징이다. 애기동백은 일반 동백보다 잎이나 꽃이 작다.

애기동백나무는 차나무과 동백나무속의 상록활엽 소교목이다. 동백나무 중에서 꽃이나 잎, 키 등 전체적으로 작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애기동백나무는 일본이 원산인 나무로 정원수나 관상수로 이용하는 나무다.

꽃잎이 옆으로 퍼지며 동백나무와 달리 꽃의 자방에 털이 빽빽히 나 있다.

꽃은 12~2월에 붉은색으로 피고 반 정도 벌어지며 둥글고 겉에 짧은 흰색 털이 있다. 꽃받침 조각은 5개로 달걀모양의 원형이고 꽃잎은 밑에서 합쳐진다. 수술대는 백색이고 꽃밥은 황색이며 동백나무와 달리 씨방에 털이 있고 암술대가 3개로 갈라진다.

잎은 어긋나기하고 타원형 또는 긴 타원형이며 물결 모양의 잔 톱니가 있고 표면은 짙은 녹색이며 윤채가 있다. 뒷면은 황록색이고 잎 뒷면 맥상에는 털이 있다. 잎자루에는 털이 없다. 키는 5-10m 정도 자란다. 줄기는 아랫부분에서 갈라지고 나무껍질은 회갈색이며 일년생까지는 갈색이고 털이 있다. 열매는 둥글고 암갈색 종자가 들어 있는데 종자는 다음해 8~9월에 익는다. 해풍과 염기에는 매우 강해서 해변에서도 자라고 비옥한 토양을 좋아한다. 내한성은 약해 내륙지방에서는 월동하기가 어렵다.

압해-눈덥힌 동백-1
압해-눈덥힌 동백-1
분재공원분재공원분재공원
압해-분재공원2분재공원2
압해-애기동백 산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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