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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업계,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

2021. 01.17. 18:41:50

문화예술업계,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

<서구의회 전승일 의원>

톨스토이의 ‘어떻게 살 것인가?’는 러시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대문호이자 사상가인 톨스토이가 15년에 걸쳐 집대성한 마지막 저작이다.

책에는 부유한 지주 귀족의 아들로 태어나 시골 빈촌의 간이역에서 폐렴으로 사망하기까지 인생에 대해 끊임없이 고뇌한 톨스토이의 성찰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톨스토이는 이 책에서 우리에게 “진정한 삶은 현재에 있다” 라고 말하고 있다. 또 현재의 중요성을 성현들의 말과 자신의 글을 통해 끊임없이 강조하고 있다.

그럼 우리의 현재는 어떠한가? 원하지는 않았지만 우리는 현재 코로나(COVID-19) 시대에 살고 있다. 우리가 사는 환경은 모든 분야에서 변화를 요구받았다. 변화 역시 보다 큰폭으로,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세계적대유행 상황에서 가장 어려웠던 사업 분야중 하나는 문화예술계다. 공연문화예술을 비롯해 음악·방송·영화 산업 등 모든 분야에 있어서 정신적인 어려움은 물론, 막대한 경제적 피해가 닥치면서 현실적인 고통도 함께 떠안아야 했다.

각 분야의 관계자들은 ‘버텨야 한다’는 일념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전 세계적으로 8만 5,000개 이상의 박물관이 휴관했다. 수십만개의 행사와 공연이 취소되고 관련 종사자들은 직장을 잃고 거리로 나가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헤매고 있는 실정이다.

축제전문 사이트 ‘이벤트넷’의 칼럼자료를 보면 코로나19로 인해 이벤트 및 행사 대행업을 초토화 시켰고, 2020년 행사취소 건수가 1만 5,000여건, 행사취소 환산액은 1조 5,000억원에 달한다.

또 2020년 전남도에 따르면 22개 시·군이 준비한 지역축제는 모두 115개로 2월부터 9월까지 대표적인 축제 88개 중 85개가 취소됐다고 한다.

이로 인해 문화예술인 10명 중 9명은 전년대비 수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문화예술 공연 및 지역축제, 공연계 매출도 점차 감소해 공연단체와 기획사들은 취소된 공연의 대관료, 출연료, 직원 임금, 사무실 임대료, 고정 비용 등을 고스란히 부담해야 했다.

특히 고정 또는 실업급여도 없는 프리랜서 예술가들은 생계 자체를 위협받고 있다.

정부에서는 다양한 코로나 대응 지원책을 펼치고 있으나 그 실효성에서 실제 산업계의 현실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문화예술은 특정 밀폐된 공간에서 관객과 마주하는 것이 전제인데, 관객을 대면할 수 없게 되면서 온라인에서 만나는 사업으로 피치 못하게 전환됐다. 하지만 현장감을 중시하던 기존 관객들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하지 않았다.

국민의 문화예술 향유를 위해 힘써 온 문화산업계 종사자들과 예술인들이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는 만큼 문화예술계 생태계 회복 및 문화예술인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또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지역사회와 공동으로 대처하는 연대와 협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이제 우리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세상 즉 뉴노멀(New-Normal) 시대에 살고 있다.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방식의 도입과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서만 버텨나갈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매출이 떨어진 점포나 상권들의 판매촉진을 위해 지역의 예술가들이 그림과 음악공연을 통해 온라인과 SNS로 홍보하고 기획사들은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가미해 온라인 프로모션을 진행해 준다면 새로운 지역 상생 생태계가 생겨나고 지자체에서 협력 모델을 지원해 주는 방식으로 모델링 할 수 있지 않을까?

주민자치와 복지 그리고 행정 전반의 정책방향도 새로운 패러다임의 제시가 필요할 때다.

비대면과 온라인, 드라이브 스루 활용 등 그동안의 문화예술 공급과 소비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식을 위한 끊임없는 연구해야 한다.

지금까지의 방식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코로나19의 유행이 끝나기만을 기다리는 것 보다는 위기 상황에 맞는 행동이 요구되는 것이다.

‘대전환의 시대’를 이겨나가기 위한 유일한 길은 과감한 아이디어와 적극적인 실행이 필요하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한걸음 앞서는 행동으로 협력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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