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박지형 작 ‘낭독하는 이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
‘차세대 열전 2020!’은 2020년도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에 선정된 8개 분야(문학, 시각, 연극, 무용, 전통예술, 음악, 기획(aPD), 무대예술), 총 47인의 신작을 공개하는 발표 릴레이로, 새해를 맞아 전시를 필두로 시각예술 및 전통예술분야의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시각예술분야는 임지현, 이은희. 허연화, 신정균 작가와 박지형, 권태현 큐레이터 등 총 6명이 선정됐다. 지난 1년간 이들의 예술적 고민을 담은 다양한 작품들은 2월까지 전시장과 온라인을 통해 관람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가장 먼저 선보이고 있는 작품은 임지현 작가의 ‘눈 밖의 이미지’다. 평소 일상의 사물, 현상을 관찰해 물질의 성질을 시각화하는 작업을 진행하는 작가는 이번 작품을 통해 디지털 이미지와 인지 장식 간의 상반되는 두 매체를 통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전시는 22일까지 온수공간.
이어 23일부터 2월 6일까지 더레퍼런스에서는 이은희 작가의 ‘딤기와 흔듦기’가 진행된다. 인간의 노동력을 연구하는 작가는 사회적 이슈와 인간의 존재론적 문제를 현대 기술의 매커니즘에 빗대 탐구하며 인간의 노동력이 어떻게 기술에 예속되는지에 주목한다.
박지형 큐레이터는 30일부터 3월 3일까지 온수공간에서 작품‘멀고도 먼’을 통해 개인의 내적 사유와 상상에서 벌어진 사건들을 통한 감각적 변화에 관한 네 작가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2월에 공개될 예정인 허연화 작가의 ‘Floating People’은 온·오프라인 안팎으로 교류하는 인물들 간 개별적인 사건의 모둠을 다룬다. 신정균 작가의 ‘아크로뱃(Acrobat)’은 팬데믹을 비롯한 혼란 속에서 오는 개인의 무력감과 주입된 불안 속에서 ‘무엇을 묻어놓을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권태현 큐레이터는 ‘모빌리티 프로젝트’를 통해 움직이는 세계를 다시 감각하기 위한 움직임을 만들어낼 예정이다.
전통예술분야에는 서정민, 김정운, 김동환, 박주화가 선정됐다. 이들은 연희 연기, 연희 연출, 기획, 연주 등 서로 다른 세부 분야에 강조점을 두며 젊은 예술가만의 도전 의식과 열정을 풀어낸다.
지난 15일 포문을 연 서정민의 ‘ONE-나의 유토피아’는 광주에 살고있는 그가 직접 조사한 전라도 굿을 자신만의 시각으로 해석, 음악 뿐 아니라 굿을 연행하는 다양한 요소를 담아냈다.
김정운의 ‘쌀’은 산업화에 잊혀져가는 땅의 서러움을 놀이로 달래주는 연희작품으로, 정형화된 극장을 벗어나 열린 공간에서 진행된다. 2월 26~27일 복합문화공간 행화탕에서 만날 수 있다.
김동환의 ‘신출귀몰지곡’은 연희 연기를 중심으로 한 예술가의 창작작업이 ‘연희자’에서 ‘예술인’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담으며 동시에 예술철학을 찾아가는 과정에 대한 치열한 고민의 흔적을 담는다.
박주화의 ‘제주를 담다2(제주칠머리당영등굿)’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을 응용한 창작작품으로,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점에서 한국문화의 가치를 드러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