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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비장애인 함께 일하는 사회 만들 것"
2006년 재단 설립…지난해 연매출 7억원 달성
제과·세차 업무 분담 중증장애인 200명 고용 목표
■ 틔움복지재단 안병규 대표

2021. 01.18. 18:28:21

안병규 대표

“장애인은 비장애인보다 일의 효율성은 떨어지지만 정성과 노력만큼은 뒤지질 않습니다. 이들이 경제 활동을 통해 삶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틔움복지재단의 존재 이유이자 앞으로의 목표입니다.”

지난 2006년 중증장애인 4명과 틔움복지재단을 설립한 안병규 대표(51)의 포부다.

안 대표는 “현재 재단에는 뇌병변·청각 장애 등 중증장애인과 비장애인들 60여명이 함께 일하고 있다”며 “재단을 설립하고 첫 매출 500만원을 올렸으며, 지난해에는 연매출 7억원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틔움복지재단을 설립하기 전부터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왔다.

그는 “제과점을 운영하며 당일 팔리지 않은 제과를 푸드뱅크에 보내거나 소외된 이웃들에게 나눠줬다. 재가복지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송원대 사회복지과 학생들에게 직접 만든 빵을 전달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우연한 기회에 송원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해 4년동안 지각이나 결석 없이 열심히 공부해 학사를 받았으며, 사회복지 관련 자격증도 취득했다.

그는 자신에게 제빵 기술을 배우는 장애인들이 ‘일하고 싶다. 결혼하고 싶다’는 희망사항을 듣고 이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주자는 생각 하나로 틔움복지재단을 설립하게 됐다.

안 대표는 “첫 정규직으로 뇌병변 장애인 4명을 뽑았고 이들과 함께 이동 인구가 많던 일곡동 사거리 노점에서 매월 500여만원의 수익을 냈다”면서 “5명이 먹고 살기에는 빠듯했지만 직원들이 월급을 받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벅차 올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안 대표는 유기농 제과 브랜드인 ‘긴 생각’을 상표로 등록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긴 생각’이 몸에 좋은 유기농 빵이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전남대병원 내 편의점과 광주지역 SM마트 10여곳에 납품되고 있다

안 대표는 “소비자들이 믿고 찾아준 덕분에 4명에 불과했던 직원이 현재는 중증장애인 47명, 비장애인 15명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긴 생각’ 브랜드가 성공적으로 정착하자 더 많은 장애인 고용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구상 중이다.

고기를 먹지 않는 시민들을 위해 비건 제과인 ‘A.BREAD’ 브랜드를 상표 등록했으며, 청각장애인들에게 가장 안성맞춤 직업인 ‘스팀 세차’ 사업은 이미 지난해부터 진행 중이다. 직접 홈페이지에서 소비자가 날짜와 차종, 주소를 입력하면 현장으로 출동해 세차를 해주는 서비스다.

또 중증장애인 맞춤형 화훼사업 등도 고민 중이다.

안 대표는 “중증장애인 4명당 비장애인 1명의 고용이 반드시 있어야 하는 만큼 1차 목표로 중증장애인 200명과 비장애인 50명을 고용하고 싶다”며 “장애인이 우리 사회에서 차별받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종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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