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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한파…취약층 겨울나기 힘겹다
지역경기 악화 자치구 기부 물품 크게 줄어
사랑의온도탑 '제자리'…시민 관심 필요"

2021. 01.19. 18:23:18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50년만에 최강 한파까지 겹치면서 사회적 약자들이 어느 해보다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구청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 물품과 기부금이 줄어 든 데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경로당이나 마을쉼터도 문을 닫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노인취약계층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19일 광주 사랑의열매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2021 희망나눔캠페인 기간 사랑의 온도탑은 82도를 기록했다.

집계된 모금액은 34억 3,10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42억1,000만원)의 81.4% 수준이다.

전남도 지난13일까지 약 77억4,200만원이 모여 사랑의온도탑 수은주는 98도를 기록했다.

전남 지역 목표 모금액은 79억원으로, 지난 캠페인 목표인 98억6,100만원보다 20억여원이 감소했다.

광주 사랑의열매 관계자는 “코로나19발 경기 위기가 확산하면서 개인·법인 기부가 모두 크게 줄었다”면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온정의 손길을 나누는 데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복지시설에 지원되는 기부물품도 감소했다. 소상공인의 폐업과 휴업이 많아지면서 개인 기부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한 노숙인 쉼터 관계자는 “경기가 좋지 않다보니 쉼터를 이용하는 노숙인은 늘고 있지만 지원 물품은 줄었다”며 “날씨도 추워졌는데 앞으로 어떻게 버텨내야 할지 난감하다”고 하소연했다.

또 지난 12일에는 영하권 날씨에 광주천변 아래에서 노숙하던 것으로 보이는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돼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이처럼 복지시설과 사랑의열매의 후원이 감소하며 지역 소외계층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지적장애인 30대 아들과 함께 거주하는 이희진씨(가명·56·여)는 지난주 몰아닥친 한파에도 보일러를 틀지 못했다.

매달 기초생활수급비용과 장애수당 등 100여만원의 수입이 있지만 월세 30만원과 수십만원의 병원비가 고정적으로 지출되기 때문에 이들에겐 난방비도 사치인 셈이다.

5년 전 봉선1동으로 이사를 왔다는 이씨는 “그동안 식당에서 일하며 근근이 버틸 수 있었지만 코로나19로 일자리도 사라져 겨우 입에 풀칠만 하고 있다”면서 “병원비, 전기세 등 각종 세금과 월세 등 매달 지출되는 비용만 150여만원에 달해 보일러를 틀겠다는 생각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남구 월산동에 거주하는 고만근씨(75)는 한파가 지속되고 있는 데도 난방기구를 안 튼다. 지난해 전기히터와 전기요를 틀다가 요금폭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고씨는 “평소 10만 원 정도이던 전기료가 25만 원 가까이 나온 뒤로 내복을 입고 자기 전 잠깐 전기장판을 트는 것이 전부다”고 말했다.

/김종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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