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시즌 KIA 타이거즈 마운드의 각종 궂은 일을 도맡았던 전상현(25)이 생애 첫 억대 연봉자가 됐다. 지난 시즌 연봉 7,600만원이던 전상현은 84.2%가 인상된 1억4,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27일 KIA 타이거즈에 따르면 연봉 재계약 대상자 53명의 계약이 완료됐고 이중 전상현을 포함한 27명의 연봉이 인상됐다.

2016년 입단한 전상현은 지난해 47경기에서 2승2패15세이브13홀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2.45다.

셋업맨으로 시작해 ‘박·전·문’트리오의 한 축으로 필승조 역할을 맡아 활약했던 전상현은 7월 마무리 투수를 맡았다. 기존 마무리 투수 문경찬이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전상현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그리고 8월 문경찬이 NC로 트레이드되면서 ‘임시’ 꼬리표를 떼고 정식 마무리 보직을 꿰찼다. 시즌 말미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한 시즌 KIA의 마당쇠로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켜왔고, 올시즌 재계약에서 성과를 인정받아 억대 연봉을 받게 됐다.

박준표(29)도 1억1,000만원에서 45.5% 오른 1억6,000만원에 재계약 했다. 박준표는 지난 시즌 50경기에 나서 7승1패6세이브11홀드 평균자책점 1.57을 기록했다.

정해영(20)은 2,700만원에서 7,000만원으로 올라 구단 최고 인상률(159.3%)을 기록했으며, 홍상삼(31)도 4,000만원에서 125% 오른 9,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김명찬(29)은 3,500만원, 심동섭(30)은 8,000만원, 김유신(22)은 3,000만원으로 지난해와 같은 금액에 재계약 했다.

내야수 최원준(24)은 7,000만원에서 85.7% 오른 1억3,000만원에 재계약하며 2년만에 억대 연봉 대열에 복귀했다.

유민상(32)은 6,000만원에서 4,500만원(75%) 오른 1억5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외야수 오선우(25)는 지난해보다 400만원 오른 3,400만원에 재계약 했고, 이우성(27)도 100만원 오른 4,100만원에 계약을 마쳤다.

FA 계약기간 만료로 올 시즌 연봉 계약을 새로 한 나지완(36)은 지난해 6억원에서 2억원 삭감된 4억원에 사인했다.

KIA 타이거즈 2021시즌 연봉 재계약 대상자 53명중 인상자는 27명이며, 동결 7명, 삭감 19명이다.

/최진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