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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하라" 화난 주민들 계란 던지고 항의 시위
방역 관계자 출입 통제선 설치 건물 출입구 폐쇄
"아이들도 편의점 이용했는데"…허탈·분노 성토
■ '광주 TCS 국제학교' 가보니

2021. 01.27. 18:36:52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광주시 광산구 운남동 TCS국제학교에서 27일 한 시민이 안전 고깔을 확성기 삼아 종교단체에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왼쪽) 이날 TCS국제학교 건물 외벽이 한 시민이 던진 달걀로 범벅이 돼 있다. /김생훈 기자

"동네에서 집단 확진이 발생해 불안해서 못살겠어요.”

27일 오전 9시께 100명이 넘은 확진자가 발생한 ‘한마음교회(광주 TCS 국제학교)’ 앞은 경찰관들과 광산구 보건소 직원들로 북적였다.

방역복을 입은 보건소 관계자들은 이른 아침부터 출입 통제선을 설치한 채 건물 출입구를 지키고 있었다.

방역복 자락에 두 다리가 덮인 아이들은 어른 정강이 높이의 계단에 오르기조차 버거워하며 교직원 품에 안겨 생활치료센터행 버스에 탔다.

이날 오후 학생들과 선교사 등 확진자 100명은 연고지 등을 고려해 나주 생활치료센터 40명, 충남 아산 중앙생활치료센터 30명, 아산 생활치료센터에 30여명이 각각 이송됐다.

인근 한 주민은 “주변에 편의점이 단 한군데라 주민들도 교회 아이들도 함께 이용했는데 나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은 아닌지 불안하다”면서 “이곳 주민들도 선제적으로 코로나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방역당국에서 조치를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방역 지침을 지키지 않아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들은 시민들의 계란 투척도 이어졌다.

한 시민은 건물 주변으로 다가가지 못하게 되자 주변에 있던 라바콘(안전 고깔)을 확성기처럼 집어 들고 고함을 질렀다.

시민 김 모씨(65)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얼마나 노심초사하고 있고 중소 상인들은 죽을 지경에 처해 있다”며 “노고가 많은 방역 당국 관계자들과 방역 수칙을 지키고 있는 평범한 시민들을 생각하면 이런 무책임한 행동에 화가 난다”고 성토했다.

시민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연장한 끝에 확산하던 코로나19가 진정세를 보이다 갑작스럽게 터져 나온 대규모 확진 소식에 허탈과 분노를 느낀다고 했다.

직장인 이 모씨(34)는 “TCS 국제학교 확진으로 광주 전체 어린이집이 휴원을 한다고 해 당장 내일부터 아이를 돌봐줄 사람을 찾아야 할 상황”이라며 “방역 지침을 따르지 않은 일부 무책임한 사람들 때문에 모두가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준 광주 TCS 국제학교 관련 확진자는 모두 115명으로 집계됐다.

/김종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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