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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시민사회, "5·18 닮은 미얀마 민중 항쟁 지지"
긴급 간담회 개최…연대기구 구성 만장일치 합의

2021. 03.07. 17:48:34

지난 6일 오전 광주 5·18기념재단 1층 오월기억저장소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항쟁 지지 긴급 간담회’에서 참가자들이 미얀마 민주항쟁과의 연대와 지지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김생훈 기자

광주 시민사회단체들이 군부의 혹독한 탄압을 받고 있는 미얀마 국민을 위한 연대·지지에 나서기로 했다.

7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지난 6일 서구 5·18기념재단 오월기억저장소에서 시민사회단체, 종교계 등 10개 단체는 ‘미얀마 민주항쟁 지지 긴급 간담회’를 열고 미얀마 시위 상황과 연대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이철우 5·18기념재단 이사장과 조진태 상임이사, 묘네자 재한미얀마인 광주 대표, 김민석 광주인권평화재단 상임이사, 김삼철 광주 NCC 목사, 도성스님 광주불교연합회 회장, 박용수 고려인 동행위원회 위원장, 박재만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 홍성칠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집행위원장, 이주성 광주외국인복지세터 대표, 황정아 광주아시아여성네트워크 대표 등이 참석했다.

재한 미얀마인 광주 대표 묘네자씨(39)는 “군부가 시위에 참여한 시민을 무자비하게 체포하고 총으로 쏴 죽여 수십명이 목숨을 잃었다”면서 “비행기에서 최루가스를 살포하고 고층 건물에서 시위대를 조준 사격하는 등 시위를 탄압하지만, 수많은 시민이 죽음을 각오하고 민주화를 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철우 이사장은 “미얀마연대지지기구를 조직해 민주화 투쟁 모금 활동을 벌이고 의료진·약품을 보내는 등 체계적·현실적인 지원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박재만 대표는 “지금의 미얀마가 41년 전 광주 5·18 민주화운동과 똑닮았다”며 “광주시민사회단체의 입장을 모아 강한 연대지지 성명을 내고 연대기금 조성과 더불어 국제사회에도 호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민석 상임이사는 “UN이 미얀마 군부를 규탄하는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준비했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확정하지 못했다”며 “이들 나라 대사관에서 릴레이 시위를 이어나가자”고 말했다.

김 상임이사는 이어 “미얀마가 민주화를 향한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국제사회와 연대하고 그들의 아픔을 가장 잘 아는 광주가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간담회 참석자들은 미얀마인들의 민주화운동 지지 연대기구 구성에 만장일치로 합의하고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결의했다. 구체적으로는 국제사회에 대한 지속적인 성명을 발표하고 중국과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 릴레이 시위를 하기로 했다.

또 미얀마 민주화운동 지지 모금 운동을 펼치고 마스크 같은 생필품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미얀마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을 압박하는 집회와 한국에서 투쟁하는 미얀마인들에 대한 지원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간담회 참석자들은 매주 토·일요일 광주 유스퀘어 광장에서 열리고 있는 재한 미얀마인들의 군부 규탄 집회에 동참해 힘을 보탰다.

이와 별개로 오월민주여성회와 광주아시아여성네트워크도 이날 오후 재한 미얀마인들의 군부 규탄 집회에 함께했다.

참가자들은 성명을 통해 “미얀마의 민주주의가 정착될 때까지 미얀마 시민사회와 협력하고 연대할 것”이라며 “인간 존엄이 실현되는 그 날까지 행동할 것이다”고 말했다.


/박선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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