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창적인 해석과 도전적인 테크닉으로 국내외 여러 무대에서 호평을 받아온 피아니스트 손민수가 베토벤 서거 190주년인 2017년부터 시작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 대장정을 3년만에 마무리 짓는다.

지난해 9월 발매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앨범과 함께 찬란한 연주 사이클의 피날레 무대를 12일 유·스퀘어문화관 금호아트홀(오후 7시30분)에서 선보인다.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 완주와 음반을 목표로 도전한다는 것은 연주자에게 엄청난 시간과 에너지를 요구한다. 총 8회의 녹음을 걸쳐 작업한 이번 음반은 3D(입체음향) 녹음으로 만든 세계 최초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집이다. 이 음반의 시작과 끝을 같이 작업한 톤 마이스터 최진 감독은 “매우 정석적이고 교과서적으로 베토벤 음악을 들려주면서도 지루하거나 밋밋하지 않다. 음악의 본질을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굉장히 깊이 있는 음악을 들려준다.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의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민수는 2017년부터 작업해온 이 음반에 대해 “베토벤의 내면 깊숙이 담아두었던 이야기들을 연주와 음반으로 담는 것은 시작부터 두려운 일이었지만, 베토벤을 찾아가는 사람들에게는 발견이라는 선물을 던져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음반집의 의미를 밝혔다.

이번 마지막 리사이틀에서는 베토벤 최후의 역작이자 낭만시대의 교량적 역할을 한 세 개의 소나타(No. 30~32) 연주를 들려준다. 32개의 소나타 중 가장 고난도로 알려진 곡들이다.

그는 “마지막 3개의 소나타는 베토벤의 꿈과 천국을 향한 소망, 세상을 넘어선 초월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전석 3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