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발과 공격력으로 ‘엄브라더스’ 별칭을 얻은 광주FC 엄원상(22)과 엄지성(19)이 각각 파울루 벤투 국가대표팀 감독과 김학범 올림픽 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엄원상은 벤투 감독이 1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발표한 일본 축구대표팀과 평가전에 나설 24명의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평가전은 오는 25일 일본 요코하마의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22일 인천공항에서 소집돼 출국하는 벤투호는 25일 일본과 평가전을 치른 뒤 26일 귀국한다. 대표팀 선수들은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로 이동해 4월 2일까지 코호트 격리하면서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한일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일정이 6월로 미뤄지면서 일본축구협회의 요청에 따라 전격 성사됐다.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는 김학범 감독은 3월 A매치(대표팀간 경기) 기간을 활용해 올해 두 번째 소집훈련을 경주에서 실시키로 하고 전지훈련에 나설 2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경주 전지훈련은 22일부터 30일까지 열리며 올림픽대표팀은 훈련 기간에 K리그 팀들과 1~2차례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김학범 감독은 송범근(전북), 이상민(이랜드), 정태욱(대구) 등 작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경험했던 주축 선수들을 대부분 호출한 가운데 엄지성을 깜짝 호출했다. 2002년생이 김학범호에 뽑힌 것은 엄지성이 처음이다.

올해 광주FC 유스팀인 금호고를 졸업하고 곧바로 프로 무대에 데뷔한 엄지성은 지난해 2020 K리그 18세 이하(U-18) 챔피언십에서 8골을 넣으며 득점왕을 차지했던 ‘준비된 공격수’다.

엄지성은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본선 무대에도 출전해 1골을 터트리며 한국의 8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올해 K리그1에 데뷔한 엄지성은 개막 4경기 연속 교체 출전중이며 최근 대구FC와 경기에서 오른발 ‘무회전 슈팅’을 시도한 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는 안타까운 장면을 연출,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