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주먹밥은 나눔과 연대의 광주공동체 정신을 상징하는 음식이다. 광주정신과 5·18민주화운동을 스토리텔링 할 수 있는 좋은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하지 못했다.

광주 주먹밥을 지역 대표음식으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화와 마케팅에 나섰다.

광주디자인진흥원은 브랜드화·전국화·세계화를 위한 브랜딩지원단을 출범하고 상품개발, 제조, 브랜드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문 및 상생 협력, 사업 활성화를 시작했다. 이를 위해 퓨전제품 개발과 주먹밥의 대중화를 위한 홍보·마케팅 강화, 판매 채널 확대에 주력한다.

광주 주먹밥의 판매 촉진과 대중화·전국화를 위해 5·18 행사주간,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광주 대표음식 페스티벌 등 행사·이벤트와 연계를 준비하고 있다.

광주가 맛깔스러운 음식으로 미향으로 알려졌음에도 불구하고 광주를 대표하는 음식은 없던 차에 광주 대표음식을 개발해 관광과 연계해 식도락 도시로 만든다는 것은 환영할 일이다.

전주 비빔밥, 나주 곰탕, 남원 추어탕을 비롯해 서울 신당동 떡볶이, 천안 호두과자, 경주빵, 통영 꿀방 등은 지역 명물로 꼽힌다. 지역성을 담은 음식은 도시마케팅, 관광마케팅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여행이 막히면서 최근 관광 트렌드는 식도락 여행이 유행이다. SNS, 포털 등에서 맛집을 검색하여 여행 일정을 계획한다. 지역 대표 음식은 관광객 유치에 핵심요소가 됐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여전히 광주 대표음식 육성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고 있다. 주먹밥 등 대표음식을 육성해 ‘관광상품화’하겠다는 기존 사업들이 좋은 성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광주시와 디자인진흥원도 이런 우려를 인식하고 사업추진 근거가 될 조례 제정 등을 준비하고 있다. 광주 대표음식 육성을 위한 제도적 토대를 마련해 광주 음식을 표준화·다양화시키고, 광주 대표맛집 선정을 통해 관광객 맞춤형 서비스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광주 주먹밥은 광주정신과 5·18 민주화운동을 스토리텔링 해 광주를 알릴 수 있는 좋은 소재다. 세대별 취향에 맞춘 다양한 레시피를 개발하고 브랜드화해 주먹밥이 광주를 대표하는 먹거리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