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매일=길용현 기자] 오는 14일 한국섬진흥원 유치지역 발표를 앞두고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목포시를 단독 후보지로 정하고, 당위성을 내세워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전남도는 인천, 충남, 경남 등 6개 지자체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12일 전남도에 따르면 우리나라 섬 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될 한국섬진흥원은 8월 출범을 앞두고 현재 설립 후보지 선정 절차가 진행중이다.

행정안전부가 주관해 지자체 공모 방식으로 선정하며 지난달 접수 이후 현장실사를 마쳤으며 이번주 대면심사와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응모에는 인천 중구와 옹진군, 전남 목포시, 충남 보령시, 경남 통영시와 남해군 등 6개 지자체가 참여했다.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심사 후 14일 최종 부지 선정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는 이달까지 설립지역 선정을 완료하고 5월 재단법인 설립, 7월 인력 채용을 통해 2021년 8월 3실 8팀 50여 명 규모의 섬진흥원을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새로 설립되는 섬 진흥원은 섬 관련 조사·연구·평가 및 정책수립 지원, 중장기 발전방안 마련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섬 진흥원은 유인도 466개를 포함해 3,300여개의 섬에 대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관리를 수행할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전남에는 유인도 272개(전국 58%), 무인도 1,893개(전국 66%)등 2,165개의 섬(전국 65%)이 위치해있다.

섬 진흥원은 현재 섬이 가장 많고, 수년 동안 유치에 공 들여온 전남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전남도는 정부의 섬 발전 추진대책 수립(2018년 6월) 이전인 2015년부터 섬 진흥원 설립을 최초 제시하고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다. 또 세계 최초로 8·8 섬의 날 제정을 건의했고, 2019년 제1회 섬의 날 기념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특히‘가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 등 다양한 섬 발전 정책을 선도적으로 추진했고,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 (사)한국섬재단, (사)한국섬학회 등 관련 연구기관과도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있다.

전남도는 이런 당위성을 설명하며 한국 섬 진흥원의 전남 설립 필요성을 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강력히 건의해 왔다.

지역사회·정치권도 섬 진흥원 목포 유치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로부터 시작된‘전남도민 동행 릴레이’는 김종식 목포시장과 박우량 신안군수에 이어 섬 주민도 동참에 나섰다.

릴레이에는 반월박지도, 연홍도, 가우도, 낭도와 ‘바다자연정원’ 외달도의 섬주민들이 참여했다.

전남도의회도 지지성명서를 통해 “목포시는 우리나라 섬의 중심이라는 지리적 이점뿐만 아니라 정서적, 문화적, 인적·물적 네트워크 등 다양한 관점에서 섬진흥원 설립의 최적지다”며 “도의원 모두섬진흥원의 목포시 유치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최종 결정까지 목포시와 함께 적극 협력하겠다”고 선언했다.

전경선 전남도의원(목포5)는 “우리나라 최초의 섬 연구기관인 도서문화연구원이 지난 1983년 목포대에 최초 설립됐고,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을 중심으로 2012년부터 섬진흥원 설치 필요성이 활발히 논의 됐다”며 “우리 전남이 섬진흥원 설립에 준비된 지역이다”고 강조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섬진흥원이 설립될 경우 향후 5년간 생산유발효과 407억원, 부가가치효과 274억원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