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매일=이주열 기자]통기타를 통해 소통하는 아름다운 사람들 ‘통통통’이 최근 목포시 서산동 연희네 슈퍼 인근 ‘보리마당’에서 야외공연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지난 2일 통통통 회원들은 목포시, 목포문화재단 문화예술진흥기금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으로 힘든 시민들을 아름다운 선율로 위로했다.

가정의 달을 맞아 ‘우리들의 기타 이야기’라는 주제로 20여명의 회원이 틈틈이 갈고 닦은 곡들을 연주해 호응을 얻었다.

이날 공연은 영화 1987로 유명세를 탄 연희네 슈퍼 인근을 찾은 방문객과 가족, 연인이 주민들과 함께 어우러진 축제로 열렸다.

주선우 회원의 ‘목련 꽃 필 무렵’으로 문을 연 공연은 보리마당을 거닐며 듣기 제격인 ‘봄비’, 따스한 5월의 햇살과 어울릴 법한 ‘차라도 한잔’, ‘푸른시절’ 등 20여곡의 통기타 연주로 원도심 끝자락을 물들였다.

이어 하모니카 협연과 회원들의 통기타 합주가 앙상블을 이뤘다.

지난 2017년 5명으로 출발한 기타 동호회 ‘통통통’의 회원들은 경찰, 기관사, 회사원, 방과 후 교사, 주부 등 직업도 다양하다.

일주일에 한 번씩 동호회 모임에서 기타를 연주하며 회원 간 소통하고 화합하고 있다.

통통통 회원들은 팬데믹 이전 요양병원, 사회복지회관 등 자칫 소외되기 쉬운 어르신과 지역 주민들을 찾아가 크고 작은 공연을 여는 등 재능기부를 아끼지 않았다.

이날 공연장을 찾은 이성한씨(신안 압해도)는 “가족과 함께 서산, 온금 지구 이곳 저곳을 돌아보다가 기타 소리에 우연히 발길을 멈추고 쉼과 힐링을 얻어간다”고 즐거워했다.

박성임 통통통 회장은 “좋은 소리로, 좋은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을 나눠 즐겁고 보람됐다”며 “작은 소리지만 지역에 큰 울림을 주는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주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