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체육회장 보궐선거가 3파전 구도로 치러진다.

광주시체육회 선거관리위원회가 2~3일 이틀간 체육회장 후보자 접수를 마감한 결과, 전갑수 광주시배구협회장(61)과 이강근 광주시당구연맹회장(67), 이상동 북구체육회장(59) 등 3명이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후보 등록 마감후 기호 추첨 결과 전갑수 후보가 기호 1번, 이강근 후보가 기호 2번, 이상동 후보가 기호 3번을 부여받았다.

이번 선거는 김창준 전 광주시체육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취임 1년 만에 사의를 표명하면서 치러지게 됐으며 선거일은 13일이다. 후보자는 선거기간 시작일인 4일부터 선거일 전일인 12일까지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광주시체육회장 선거가 공명정대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소통과 화합 속에 광주체육을 이끌 회장 선거인만큼 유권자인 선거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기호 1번 전갑수 “광주체육 업그레이드”

전갑수 후보는 광주시체육회장 출마를 선언하며 ▲함께하는 구체육 ▲건강한 생활체육 ▲도약하는 전문체육 ▲꿈꾸는 학교체육 ▲변화하는 혁신체육을 제시했다.

전 후보는 “체육인에게는 자부심을, 시민에게는 건강과 행복을, 아이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주는 체육회를 지향한다”며 “소통과 화합, 공정과 봉사, 변화와 혁신의 체육행정을 꽃피워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체육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전 후보는 “선수와 지도자, 기업인, 체육행정가, 사회공헌가로서 50년 가까이 광주체육발전에 봉사해온 ‘준비된 체육회장’”이라면서 “대한걷기협회 부회장과 한국실업배구협회 부회장, 대한장애인배구협회장으로 일하는 등 중앙과 지역에서 전문체육과 생활체육, 장애인체육 발전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프로배구 광주 연고지 유치활동에도 적극 나서 여자배구 페퍼저축은행의 광주 연고지가 사실상 확정된 상태”라며 “체육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열정·봉사정신, 체육조직을 이끈 행정경험, 화합을 이뤄낼 수 있는 신뢰의 리더십을 자산삼아 광주체육을 업그레이드 시키겠다”고 역설했다.

장흥이 고향인 전 회장은 조대부중·고와 호남대를 졸업했다. 배구 선수 출신으로 자수성가한 기업인인 전 회장은 현재 광주시배구협회장과 대한장애인배구협회장을 맡고 있다. 2019년 체육부문 광주시민대상을 수상했다.

이강근 후보

◇기호 2번 이강근 “광주형 스포츠시스템 구축”

이강근 후보는 ▲광주형스포츠시스템 구축 ▲오픈 플랫폼 비즈니스를 통한 재원 확보 ▲체육인재육성시스템 개선 ▲생활체육인 지원체계 구축 ▲스포츠윤리센터 운영 ▲스포츠스타트업 지원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후보는 “통합과 소통의 광주체육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생활체육, 전문체육, 학교체육이 선순환되는 광주형스포츠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들의 건강복지 한 축을 담당하는 체육회에 대한 광주시의 예산지원은 당연한 것”이라며 “일반회계 총예산의 0.04%이상으로 지원될 수 있도록 조례개정 개편을 광주시에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엘리트 선수 육성은 물론 생활체육인 비율이 60% 이상임을 감안해 체계적인 생활체육인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지원 가능한 광주 생활체육 종합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강근 후보는 “체육회 모든 사업의 핵심은 적재적소 능력에 맞는 인물을 기용하는 것”이라며 “광주체육회장은 명예나 권력을 누리는 자리가 아니고 오로지 체육인과 체육회를 위해 봉사하고 섬기는 자리인 만큼 평생을 봉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강근 후보는 원광대학교 한국문화학과 박사과정을 거쳤으며 광주시생활체육배구연합회장, 광주시당구연맹회장, 대한장애인체육회 당구협회부회장을 역임했다.

이상동 후보

◇기호 3번 이상동 “체육인 정체성 회복”

이상동 후보는 ▲체육인의 자존감을 높이고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체육풍토 마련 ▲체육인 사회 권위 및 신뢰 회복을 통한 체육인 정체성 회복 ▲효율적 재정운영으로 권리 회복·복지증진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체육 현장과 체육인의 마음을 가장 잘 아는 후보로서 위기의 광주시체육회를 일으키겠다”고 출마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동안 정치 지향의 출신들이 회장을 맡다 보니 체육 현장의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재정 악화와 복지 정책 부재의 위기에 처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체육인의 자존감을 높이고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체육풍토를 마련할 것”이라고 광주시체육회 개혁을 위한 청사진을 펼친 뒤 “체육인들이 체육 현장에서 체육전문가로서 당당하게 서고, 체육인 사회 권위 및 신뢰 회복을 통한 체육인 정체성 회복을 위해 분골쇄신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광주시 전 체육인을 위해 3억원 보장 보험을 제공하고, 체육인 권리 침해 사건 발생 시 변호사비를 전액 무료로 지원해 체육인 권리를 확실히 지켜내겠다”며 “효율적인 재정 운영으로 체육인 권리 회복, 복지 증진을 최우선 과제로 두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 승마연합회 부회장, 광주시야구연합회장, 광주시북구배드민턴 연합회장, ㈔광주시 북구 새마을회장, 광주시 북구 사회단체 협의회장, 제5대 광주시의원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