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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얼굴뼈 골절 담당 교사는 몰랐다
방과후 수업 중 무차별 폭행…허술한 대응 도마

2021. 05.24. 18:19:02

[전남매일=김종찬 기자] 초등학교 방과 후 수업 중 고학년 학생이 저학년 학생을 무차별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 학생은 얼굴 뼈가 부러지는 등 크게 다쳤지만 담당 교사는 아무런 조치 없이 귀가시키는 등 학교 측의 허술한 관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

24일 광주 서구 한 초등학교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2시 30분께 방과 후 교실의 일환으로 배드민턴 수업을 받던 3학년 A군은 같은 학교 6학년 B군에게 폭행을 당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단축·교차 수업을 하고 있는 탓에 학년이 다른 두 학생이 함께 방과 후 수업을 듣게 됐다. 본격적인 수업에 앞서 몸풀기를 위해 피구 게임을 하던 두 학생은 공을 던지는 문제로 시비하다 폭행으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수업을 듣고 있던 A군 누나가 피를 흘리며 울고 있는 동생을 발견할 때까지 방과 후 교사는 폭행이 일어난 사실조차 알아차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이후의 대응도 도마 위에 올랐다.

방과 후 교사는 피를 흘리는 A군을 양호실로 데려가거나 학교 관계자에게 보고하는 등의 기본적인 조치도 하지 않은 채 A군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A군의 부모는 연락을 받고 급히 집으로 돌아와 아들의 상태를 살피다 갑자기 멈췄던 코피가 다시 나고 구토를 하는 모습을 보고 병원으로 데려갔다.

검사 결과 A군은 얼굴 뼈가 부러지고 두개골에 금이 가는 등 최소 전치 12주의 진단을 받고 긴급 수술을 해야 했다.

A군의 부모는 “수업 시간 중에 심각한 폭행을 당했는데도 방치된 것과 다름없다”며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다가 더 큰 일이 생길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고 지적했다.

학교 측은 사건 발생 직후 해당 방과 후 교사를 업무에서 배제하고 목격한 학생 등을 상대로 사건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 또 후속 조치를 위해 지난 21일에 이어 오는 27일 학교폭력전담기구 회의를 열고 후속 조치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시교육청 주관의 학교폭력위원회 개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학교 관계자는 “방과 후 교사에 대한 안전 교육은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며 “방과 후 교실 수업까지 일반 교사들이 신경 쓰기에는 업무 과중 등 어려움이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광주 서부경찰서 역시 이러한 내용의 학교 폭력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김종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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