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절
갑상선 질환 중 가장 흔하게 발현되는 갑상선 결절은 조직 중 한 부위가 커져서 혹을 만드는 갑상선 세포의 과증식으로 무증상인 경우가 많다.
대부분은 양성 종양이지만 4~25% 정도는 갑상선 암으로 나타날 수 있어 진단을 통해 암과 양성 결절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검사는 갑상선 초음파와 세침흡인 세포검사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암이 의심되거나, 암이 아니더라도 갑상선종이 매우 커졌다면 수술이 필요하다. 양성 결절의 경우 정기적으로 초음파로 추적관찰을 해야 한다.
양성 결절 중 크기가 커서 통증을 일으키거나 삼킬 때 이물감, 미용상 문제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결절의 크기를 줄이는 시술을 해 볼 수 있다.
결절 내에 액체 성분이 많은 낭종의 경우 에탄올 주입술을 시행 할 수 있다. 에탄올 주입술로도 줄어들지 않는 결절이나 세포 성분이 많은 결절은 고주파절제술을 시도할 수 있다.
갑상선 고주파절제술은 결절 내부에 바늘을 삽입한 후 전류를 통해 열을 발생, 바늘 주변의 결절을 괴사시켜 크기를 줄이는 치료법이다. 수술적인 방법이 절개를 통해 결절을 밖으로 꺼내는 것과 달리 고주파절제술은 혹을 체내에서 줄이는 치료법으로 수술에 비해 결절 크기가 줄어드는 데 일정 시간이 소요된다. 혹이 크다면 여러 번 시술이 필요하며 드물게 재발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수술보다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며, 절개를 하지 않아 흉터가 남지 않는다는 등의 장점이 있다.
◇기능 이상
갑상선은 호르몬을 분비하는 내분비기관으로 호르몬을 적절히 분비하지 않고 이상이 생기면 병이 된다.
크게 기능을 적게 하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과 기능을 너무 많이 하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으로 나뉜다.
먼저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일으키는 주원인은 만성 갑상선염 혹은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 이를 수 있는 만성 림프구성 갑상선염(하시모토 갑상선염)이다.
주로 중년여성에 흔하고 여성이 남성에 비해 5~10배 정도 많다. 초기에는 갑상선 호르몬 생산이 정상이므로 약물치료가 필요치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기능 저하증이 생기거나 갑상선 크기가 커진다면 갑상선 호르몬 치료가 필요하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일반적인 증상은 피로, 무기력함, 체중 증가, 탈모, 생리불순, 변비 등이 있으며 혈액검사, 초음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하시모토 갑상선염에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생기는 경우 갑상선 호르몬제 복용이 필요하다. 중단 시에는 다시 저하증이 발병되므로 지속적인 갑상선 호르몬제 복용이 이뤄져야 한다.
반대로 갑상선 기능을 많이 사용해서 문제가 되는 경우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다. 항진증을 일으키는 대부분 원인은 그레이브스병이라는 질환이다. 이 역시 자가면역질환의 하나로 갑상선자극항체가 갑상선을 지속해서 자극해 갑상선호르몬 분비가 많아지면서 질병이 생긴다. 30~40대에 흔하며 여성이 남성보다 5~6배 정도 많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증상은 피로, 손떨림, 두근거림, 체중 감소, 발한, 생리불순, 설사 등이며 혈액검사, 갑상선 초음파 혹은 갑상선 스캔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레이브스병으로 인한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경우 항갑상선제 약물치료를 한다. 약물 복용을 하면서 호르몬 수치가 잘 조절되는 경우 2~3년 뒤 약제를 중단할 수 있지만 50%의 확률로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기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하다. 재발이 빈번하거나, 드물지만 항갑상선제로 인한 약제 부작용이 있는 경우에는 방사성요오드치료나 수술적 치료를 해볼 수 있다.
갑상선 기능 이상 질환은 약을 잘 먹고 주기적으로 추적관찰 한다면 위험한 병은 아니다. 그러나 약물치료를 하지 않으면 심장에 부담을 줘 드물게 생명을 위험하게 할 수 있어 약물 복용 및 지속해서 추적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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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윤아 과장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