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문화, 예술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한 인문학 강의와 현장 탐방 등을 통해 글쓰기를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전남대학교가 작가를 꿈꾸는 지역 주민들을 위해 마련한‘2021년 길 위의 인문학’이다.

이 프로그램은 ‘작가되기’를 원하는 시민들과 함께 ‘다산 정약용’과 ‘영랑 김윤식’의 무대인 강진을 탐방하며 문학과 여행이 어우러진 도시 인문학 체험을 답사기로 출간할 수 있도록 문화기술지 작성법 등을 공부하게 된다. 상황에 따라 온라인으로도 진행될 수 있다.

전남대 도서관은 ‘도시의 일상과 인문학 산책-다산과 영랑의 시를 읽으며 강진을 읽고 쓰다’를 주제로, 인문학 강의와 탐방 및 글쓰기를 오는 3일부터 11월 12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에 진행한다. 강좌는 무료로 진행되며, 개인 또는 단체 누구나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하면 참여할 수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글쓰기’를 목표로 하는 만큼 이 지역의 가장 대표적인 ‘작가’ 정약용과 김윤식을 조명한다.

실학사상을 집대성한 정약용은 정조가 서거하고 순조가 즉위하면서 생애 최대의 전환기를 맞는다. 소론과 남인 사이의 당쟁이 신유사옥이라는 천주교 탄압사건으로 비화하면서 다산은 천주교인으로 지목받아 유배형을 받게 된다. 강진은 그의 두 번째 귀양지다. 유배생활 후반부 10년은 다산초당에 머물면서 학문적 업적을 남겼다. 유배 초기에는 6경 4서에 관한 경학연구서 232권을, 나중에는 경세유표, 목민심서 등의 저술을 마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랑 김윤식은 강진에서 태어났다. 불후의 명작 ‘모란이 피기까지는’ 등 생애 86편의 시를 남겼고 영랑시집과 영랑시선이 대표적인 저술활동이다.

‘길 위의 인문학’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도서관협회의 주관 아래 인문학 대중화와 독서문화 활성화를 위해 공공도서관 및 대학도서관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

지역문화기반시설인 공공도서관을 거점으로 활용하며 지역민의 문화향유기회 확대 및 인문가치 확산을 위한 강연과 탐방 연계 인문학 프로그램이다. 전국 공공도서관 및 대학도서관 등 500개관에서 진행되고 있다.

고전 등 ‘함께 읽기’, 자서전 등 ‘함께 쓰기’와 같이 참여자의 주도적 참여가 중심이 되는 프로그램, 지역 도서관과 인근 학교 협업을 통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인문프로그램 구성, 인문학을 통해 삶의 지혜를 찾고자 하는 신중년 세대 등을 대상으로 한 심화형·참여형·토론형 인문심화 프로그램 등으로 진행되고 있다.

/송수민 대학생 시민기자(전남대 중어중문학과)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