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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월등면민 “삶의 터전 지키겠다”
순천시 클린업환경센터 송치 선정…"반대 결사 항쟁"

2021. 09.12. 16:36:47

[전남매일 전남취재본부=권동현 기자]순천시 쓰레기처리시설인 ‘클린업환경센터’의 최적 후보지로 월등면 송치가 선정됐지만, 월등면민들이 결사 항전의 뜻을 밝혀 대립이 불가피해 보인다.

순천시 월등면민들은 클린업환경센터 최적지 선정을 주민들을 속인 밀실·탁상행정으로 규정하고 이의신청과 반대집회를 비롯한 다양한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인근 황전면민들도 뜻을 함께하기로 했다.

지난 7일 순천시 쓰레기처리시설 입지선정을 위해 구성된 ‘순천시 폐기물처리시설 입지선정위원회(이하 입지선정위)’는 제14차 회의를 열고 클린업환경센터의 최적 후보지를 월등면 송치지역으로 발표했다.

이 소식을 접한 월등면민들은 ‘쓰레기처리장 반대 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우선 기자회견을 열고 마을별로 돌아가면서 시청 앞 집회를 이어가기로 결의했다.

월등면민들은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쓰레기처리장 입지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를 높여 왔다. 우리나라를 대표할 만한 복숭아와 매실의 주산지로 체험 휴양마을, 행복마을 등으로 지정된 웰빙 청정지역이라는 이유였다.

또한 복수초, 변산바랑꽃을 포함한 희귀야생화가 집단으로 자생하고 있고 섬진강의 지류인 계월천과 황전천을 오염시킬 수 있으며, 분지 형태의 지형으로 공기 순환이 되지 않아 소각하고 연소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발암물질이 주민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줄 것이라는 점도 주된 반대 이유였다.

지금까지 면민들의 반대 서명을 받은 진정서를 순천시에 제출하기도 하고 1인시위를 비롯한 다양한 반대 운동을 전개해 왔다. 그때마다 순천시는 환경영향평가 결과와 주민들의 의사를 존중하겠다는 답변만을 반복했다고 한다. 올해 초 월등면민과의 대화에서도 허석 순천시장이 “주민들이 반대하는 사업은 시행하지 않겠다”며 주민들을 안심시켰다고 한다.

월등면 쓰레기처리장 반대 대책위 관계자는 “순천시의 말만 믿고 안심하고 기다렸는데 환경영향평가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1순위로 확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어이가 없었다”며 “순천시의 이율배반적인 행정에 맞서 죽음을 각오하고 우리의 삶의 터전을 지켜낼 것이다”고 결의를 밝혔다.

한편, 순천시는 최적후보지인 월등면 송치를 대상으로 입지타당성 조사결과 열람 및 지역주민 의견수렴과 공청회, 전략환경영향평가의 과정을 거쳐 클린업환경센터 입지결정고시 등 법적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권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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