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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잊은 선별진료소…의료진 비상 대기
방역 최전선…코로나 확산에 밤낮없이 ‘고군분투’
"고향 못 가는 아쉬움 있지만 시민안전이 최우선”

2021. 09.16. 18:54:31

16일 오후 광주 북구 효죽공영주차장 4층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최환준 기자

[전남매일=최환준 기자] “작년 추석에는 가족들과 함께 보냈는데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선별진료소에 남기로 했습니다. 부모님을 못 뵙는다는 아쉬움이 크지만, 검체 채취를 받으러 오시는 분들로부터 ‘고생하신다. 힘내시라’는 격려의 말을 들으면 큰 힘이 됩니다.”

16일 광주 북구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만난 간호사 오모씨(26·여)는 추석 연휴에도 코로나 방역 최전선을 지키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올 1월 선별진료소로 파견 온 오 간호사는 “불과 2년 사이 세상이 많이 변했다”며 “엄마와 함께 송편을 빚던 일이 엊그제 같았는데, 지금은 코로나19 여파로 일상생활에서 마스크는 의무화가 됐고, 마치 영화에서 등장할 법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씁쓸한 마음을 털어놨다.

그는 “코로나19 기간이 계속 길어지다 보니 간호사로서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면서 “마침 보건소에서 긴급의료지원단을 뽑는다는 소식을 듣고 ‘내가 있어야 할 곳’이라는 생각에 선별진료소로 한걸음에 달려왔다”고 말했다.

오 간호사는 “체력 하나는 자신 있었지만, 하루에 많을 때 1,500여명의 시민들이 검체 채취를 받으러 오시면 사실상 녹초가 된다”며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면 밥을 먹거나 씻을 겨를도 없이 곧바로 잠이 든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선별진료소에서 9개월간 근무하면서 힘들었던 적이 진짜 많았다”며 “이번 추석 명절에 부모님을 만나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털어놓고 싶지만, 코로나 방역 대응이 먼저라는 사명감에 힘이 닿는 데까지 현장을 지키겠다”고 미소지었다.

간호사 박모씨(30)도 “선별진료소에서 근무하면서 상처도 많이 받고, 힘든 적도 많았다”며 “하지만 코로나 방역을 위해 함께 근무하는 동료들과 서로 버팀목이 되면서 힘든 시기를 응원하며 이겨내고 있다”고 말했다.

박 간호사는 이어 “추석 연휴를 반납하고 방역 현장에 남는 것에 대해 보상을 바라는 마음은 전혀 없다”면서 “대신 코로나 사태가 종식돼 내년 설이나 추석에는 시민들 모두가 코로나 없는 세상에서 명절을 맞이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이처럼 코로나19 방역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의료진들이 추석 연휴도 잊은 채 코로나 4차 대유행을 종식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시민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책임감과 사명감에 5일간의 추석 연휴도 반납하고, 이번 명절이 마지막 고비이길 바라며 코로나19 업무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북구 보건소 관계자는 “18일부터 22일까지 방역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코로나19 대응 의료체계를 운영해 차질 없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코로나 방역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의료진들이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소홀함 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는 추석 연휴기간 응급의료체계 유지 및 진료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5개구 보건소와 응급진료체계를 가동, ‘문 여는 병·의원’과 ‘문 여는 약국’을 운영한다.

응급의료기관 20곳과 응급의료시설 4곳은 평소와 동일하게 24시간 진료체계를 유지하고, 보건진료소 9곳, 문 여는 의료기관 817곳·약국 507곳을 지정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 의약품 구입에도 불편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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