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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의 고향집…"부모님만 뵙고 올게요"
<르포> 광주송정역 가보니
서울·전라 귀성객 상당수…평소보다 활기
유동인구 고려 연휴 전 1~2일 방문 계획
"외출 자제하고 집에서 가족들과 보낼 것"

2021. 09.16. 18:54:54

민족의 대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16일 오후 광주송정역에서 한 부부가 선물꾸러미를 들고 서울행 기차에 오르고 있다./김생훈 기자

[전남매일=오선우 기자]“2년째 고향에 가질 못해서 이번엔 부모님 얼굴만 뵙고 오려고요. 외출 없이 집에서만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계획입니다.”

추석 황금연휴 5일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서울에서 광주로, 광주에서 전남으로 고향을 찾아가는 이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의 높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내심 걱정되지만, 코로나19 발생 이후 명절마다 고향에 가질 못해 이번에는 단 하루만이라도 다녀오겠다는 이들이 상당수다.

16일 오전 찾은 광산구 광주송정역. 연휴 시작 이틀 전임에도 불구하고 로비에는 평소보다 많은 사람이 자리에 앉아 기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가벼운 쇼핑백을 든 편한 옷차림의 대학생부터 캐리어에 짐을 바리바리 싼 직장인, 정성껏 만든 음식을 싼 보따리를 머리에 이고 연신 시계를 쳐다보는 할머니까지 적지 않은 사람들이 오가고 있었다.

용산에서 내려온 대학생 이모씨(21·여)는 “부모님은 오지 말라고 하셨지만 1년 넘게 본가에 가질 못해 이번에는 큰맘 먹고 내려왔다”면서 “전날 일찍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오늘 아침 음성 판정 문자를 받아본 후에 출발했다. 본가에 가면 밖에 나가지 않고 가족들과 집에서만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제에서 일하는 아들을 보러 가는 김모씨(59)는 “작년 설날 이후로 아들 얼굴을 한 번도 못 봤다”면서 “아들이 이번 추석 연휴에도 일하는 데다 회사에서 귀향을 자제하라는 권고가 내려와 이번에는 내가 직접 연휴 전에 미리 가서 따뜻한 밥 한 끼 먹이고 오려고 한다”고 말했다.

플랫폼도 기차를 기다리는 사람들과 막 도착한 기차에서 내리는 사람들로 잠시 붐비기도 했다. 방역 지침에 따라 창가 쪽 좌석에만 앉을 수 있어 예매가 제한돼 예년 명절 귀성 풍경에 비하면 한산한 모습이었지만, 오랜만에 몰린 승객들로 역은 평소보다 활기가 돌았다.

목포로 가는 KTX 기차를 기다리는 직장인 한모씨(27)는 “명절에 바쁜 직종이라 이틀 당겨서 쉬고 연휴기간에 일한다”면서 “본격적인 귀성 행렬이 시작돼 사람이 붐비기 전에 고향에 내려가 가족들을 보고 일요일에 다시 올라오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광주송정역에서 용산·서울로 가는 KTX 중 퇴근 시간 이후 출발하는 기차 편은 특실이 매진되기도 했다. 본격적인 귀성 행렬이 시작되는 17일 광주송정에서 서울·용산으로 가는 KTX 예매 현황을 보면 오후 1시 이후 도착분부터 매진 행렬이다. 16일 오후 기준으로 15편 중 13편이 매진됐다. ITX-새마을 기차도 4편 중에 2편이 매진됐다.

18~19일 기차 편은 예매가 가능하다. 연휴 시작 전 귀성을 결정한 이들이 다 빠져나간 결과로 해석된다. 이후 20일 오후부터 다시 매진된 기차 편이 늘어나면서 21~22일 기차 편은 이른 아침 1~2편을 제외하고는 전부 예약이 찬 상태다.

코레일 광주전남본부 관계자는 “기차표 예매 결과가 보여주듯 올 추석에는 고향을 찾는 이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역을 찾는 승객들과 시민들은 각별히 안전에 유의하고 방역 지침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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