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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동 붕괴참사 유족들 눈물 닦아줘야

2021. 09.23. 18:34:48

9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친 광주 동구 학동 4구역 철거건물 붕괴 참사 발생 100일이 지났다. 지난 추석 연휴에는 붕괴 참사 현장에서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제가 열렸다. 유족들은 이번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 6월 9일 17명이 탄 '운림54번' 시내버스가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 사업지 옆 증심사입구역 정류장에 멈춰 섰다. 그 순간 철거 공사 중인 지상 5층짜리 상가건물이 도로 방향으로 무너졌다. 순식간에 '운림54번' 버스는 건물 잔해에 파묻혔다.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참사였다.

감리자, 하도급 업체, 원청 현장 관계자 등 붕괴 참사 관련 재판은 현재 진행중이다. 관련 재판은 현장검증을 거쳐 순차적으로 공판을 시작했고 유가족들은 엄벌을 촉구하고 있다. 사고 직후 미국으로 도피한 문흥식 전 5·18구속부상자회장 관련 구체적인 증거와 공범 진술 등을 토대로 혐의를 밝혀낸 경찰은 문씨의 귀국과 구속으로 수사를 본격화했다.

무엇보다 비리의 연결고리를 추적해 붕괴 참사의 배경으로 지목되는 재개발 사업 비위 전반을 밝혀야 한다. 문씨는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정비사업 공사를 희망하는 일부 하도급 업체들로부터 수억원을 받고 철거 업체로 선정될 수 있도록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학동참사 시민대책위도 재발 방지를 위해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를 처벌해 안전·생명 존중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재판이 본격화되면서 재개발 비위 수사도 비로소 본궤도에 오르는 모양새다. 참사 관련 같은 쟁점을 다투고 있음에도 각각 진행중인 재판도 병합돼 조속하고 효율적으로 진행되길 바란다. 여전히 '그날'에 머무르고 있는 유족들의 눈물을 닦아줘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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