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엔날레가 제13회 광주비엔날레를 성공리에 마치고 10월 GB작가스튜디오탐방을 개시한다.

이번 첫 번째 GB작가스튜디오탐방은 25일 오후 4시 광주시 북구 신안동에 위치한 허달용 작가의 작업실에서 무관중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다. 온라인 생중계는 유튜브(url.kr/peo9rm)에서 관람할 수 있다.

이날 패널로 문희영 예술공간 집 관장이 나선다. 허달용 작가와의 대담을 통해 최근 작품을 중심으로 작업적 변화 지점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한때 민중미술 영역에서 광주 현실주의 수묵화의 줄기를 이어왔던 허 작가는 예술을 통한 사회적 목소리를 내는 데 주력, 80년 5월을 형상화한 작품 뿐만 아니라 일련의 역사적 사건을 미학적 관점에서 해석하고 시각화하기 위한 방식을 고민해왔다.

그러나 최근 작가는 작품을 규정지어왔던 것들로부터 탈피해 또 다른 시선과 방식으로 작품관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신작 ‘단밤이의 하루’는 허 작가의 이러한 작가적 전환이 잘 읽혀지는 작품이다.

담백한 수묵으로 표현된 새끼 고양이가 화폭 안에서 생생하면서도 따뜻하게 담겨 있는 이 작품은 각기 다른 모습으로 표현된 고양이들을 통해 행복, 기쁨, 사랑, 걱정 등 다양한 삶을 살아가는 인간들의 희로애락을 투영한다.

고요하면서도 담담하게 밤 풍경을 담은 2018년 작 ‘하얀 밤’ 또한 수묵만의 여백미와 절제미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과감한 화면 구성과 흑백의 조화가 역동감을 배가시키는 이 작품은 오랜 시간 한국화가로서 힘든 길을 걸어온 작가적 고뇌와 특유의 조형미가 묻어난다.

한편 10월 작가스튜디오탐방은 무관중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되며, 광주비엔날레 홈페이지 ‘작가스튜디오탐방’ 메뉴를 통해 작가 리플릿을 다운받을 수 있다.

/오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