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 작가가 ‘한-라트비아 수교 30주년 기념 미디어아트 전시’에 참여한다.

주한 라트비아 대사관은 한국 예술과 그 위상을 널리 알리고자 이번 미디어아트 전시를 기획했으며 한국 대표로 이이남 작가를 초청했다.

‘이이남, 뿌리들의 일어섬’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박연폭포’, ‘신-금강전도’, ‘인왕제색도-사계’ 등 이 작가의 주요 작품 총 11점이 전시된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겸재 정선과 안견 등의 작품을 디지털로 재해석한 작품들이다. 경계를 초월한 소통과 융합의 과정 속에 만들어지는 이야기와 그 속에 피어나는 양국의 밝은 미래를 담았다.

아리스 비간츠 주한라트비아 대사는 “이이남 작가는 조선시대 유명 동양화 작품을 미디어 아트를 통해 새롭게 조명함과 동시에 미래와 접목시켜 독창적인 작품을 창조하는 작가”라며 “한국-라트비아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한국의 과거와 미래의 미술세계를 이이남 작가의 작품을 통해 소개하게 돼 그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조소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미술학 박사과정을 졸업한 이이남 작가는 한 작품을 감상하는데 5분 이상 멈추게 한다는 ‘5분의 미학’으로도 유명하다. 디지털을 매개로 자신의 이야기를 작품 속에 담아내며 대중과 친밀하게 소통, 삶의 가치와 행복 등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또한 동양화에서 가장 중요한 정신인 ‘기운생동(氣韻生動)’을 추구, 시대를 초월하는 공감과 인문학적 담론을 자신의 관점과 언어로 작품 속에 풀어낸다. 기운생동은 기운이 가득 차서 넘친다는 의미로, 중국 회화 작풍에서 최고 이상으로 삼았던 개념이다.

이 작가는 벨기에 한국문화원 초청 ‘한-벨기에 수교 120주년 기념 개인전’을 시작으로 카자흐스탄, 스페인 마드리드를 비롯해 미국, 중국, 대만, 스위스 등 해외 전시에 참여했다.

2022년에는 방글라데시 아트비엔날레와 중국 베이징 국제미술 비엔날레 등 국내를 넘어 전 세계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전시를 계획 중이다.

/오지현 기자

이이남 작가

전시 포스터./이이남스튜디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