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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쓰레기 소각방식 재검토해야
전남취재본부 권동현 차장

2021. 11.21. 17:39:36

[전남매일 기자수첩=권동현 기자]순천시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를 둘러싸고 처리방식에 대한 검토부터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지난 9월 13일 입지선정위원회가 월등면 송치지역을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 최적지로 발표한 이후 해당 지역 주민들이 10여 차례의 집회를 열며 반발하고 있다. 급기야 24개 읍·면·동을 순회하며 시민과의 대화를 진행하고 있는 순천시장이 ‘월등면민과의 대화’를 하루 전에 취소할 정도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크게 발달한 정화기술을 인정하더라도 순천시가 추진하는 ‘소각방식’은 유해물질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한다. 소각을 하는 한 소각재가 나올 수밖에 없고, 소각재는 매립할 수밖에 없기에 메탄가스와 침출수 발생도 피할 수 없다. 국가적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하려는 정부의 정책에도 반한다.

이러한 소각방식의 문제점이 지적되며 일부 지자체들은 소각이 아닌 ‘저온 열분해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유화시스템을 갖춰 가스와 기름을 추출해 판매하고 있으며, 설치비용도 소각시설의 반으로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공사 기간도 짧고 소규모 설치도 가능해 몇 군데로 분산해 설치할 수도 있다.

저온 열분해 방식 외에도 다양한 처리방식이 있다. 순천시는 지난 3년 동안 소각방식 외의 방법에 관한 고민의 흔적은 적어 보인다. 소각시설을 설치할 장소 선정과 이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주민들을 회유할 생각만 해왔다. 기존 매립시설의 사용 연한이 얼마 남지 않았고, 어디엔가는 설치돼야 하므로 시의 결정을 받아들이라는 여론 조성에만 몰두해 왔다.

순천시는 월등면에 폐기물처리시설을 설치할 명분도 추진력도 이미 잃었다. 월등면민과의 대화에서 꽁무니를 보인 순간 소각시설의 당위성에 대해 설득할 능력도 강력하게 밀어붙일 의지도 없음을 보여줬다.

순천시는 지금까지 밀어붙인 소각시설에 대한 검토부터 다시 해야 한다. 조금 천천히 가더라도 폐기물 처리방식에 대한 철저한 비교·분석에서부터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식을 찾는 일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전남취재본부=권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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