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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단체, 이순자 사과에 "진정성 없이 마지못해 한 것"

2021. 11.27. 09:47:41

2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전두환 전 대통령 빈소에서 전씨 부인 이순자 씨, 장남 재국, 차남 재용 씨 등이 입관식을 마친 뒤 빈소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5·18 관련 단체들은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 씨가 27일 과오를 사과한 데 대해 진정성을 찾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기봉 5·18 기념재단 사무처장은 이날 연합뉴스 통화에서 “전두환 씨는 지금 자기의 안식을 구할 한 평의 땅도 없는 상황이다. (우리는) 본인이 사과를 못 하고 갔으면 가족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해왔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어 “막판에 쫓겨서 마지못해 사과하는 느낌이 든다.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며 “생전에 사과할 기회도 많았고, 전씨 건강이 악화해 자유롭게 의사 표현하기 어려운 상황 전에라도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 반감이 극심하고, 시신을 뉠 땅 한 평 없는 상황에서 마지못해서 하는 사과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명훈 5·18 유족회장도 “진실성이 없다. 분위기상 면피하려고 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 회장은 “고인이 사과했으면 제일 좋았겠지만 이것(장례) 끝난 후에라도 가족이 기자회견 등으로 정식으로 사과하는 게 옳지 않겠느냐”며 “면피가 아니라 정식으로 해야 한다. 노태우는 그래도 가족이 반복적으로 사과해 국가장을 해도 국민이 적극적으로 반대는 하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이어 “손가락 10개가 다 아프지만 새끼손가락 하나라도 달래주는 측면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순자씨는 앞서 이날 발인에서 유족 대표로 나와 “남편의 재임 중 고통을 받고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남편을 대신해 특히 사죄를 드리고 싶다”며 “(전씨가) 모든 것이 자신의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라고 말씀하시곤 했다”고 했다.

전씨 측이 과오에 대해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씨는 또 전씨가 무덤을 만들지 말고 북녘땅이 보이는 곳에 뿌려달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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