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리듬하면 흥을 생각한다. 우리민족은 흥이 있는 민족이다. 흥은 재미나 즐거움을 일게 하는 감정이다. 음악에서 리듬이란 음의 장단이나 강약 등이 반복될 때의 규칙적인 흐름을 이른다. 길고 짧고, 강하고 약한 게 있어야 리듬이 생긴다. 흥이 있어야 리듬을 잘 탄다.

골프 스윙에서도 리듬은 일정한 규칙에 따라 반복되는 흐름이 있을 때 춤을 추는 것처럼 부드럽게 굴러가고 좋은 여운을 남긴다. 리듬의 어원은 ‘흐르다’를 의미하는 그리스어의 ‘리드모스(rhythmos)’다. 리듬은 ‘운동의 질서’라고 보는데 골프 스윙에서 스코어를 지켜줄 강력한 무기다.

리듬은 운동·시간·공간에 관계하며 골프 스윙에서는 타격의 세기다. 무엇보다도 동작과 동작 상호간의 균형에서 만족스러운 질서를 의미한다. 리듬은 골프 스윙 중에 동일한 요소와 구조의 규칙적 반복을 뜻한다. 이처럼 리듬은 골프 스윙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다. 어드레스 자세에서 클럽을 들어올릴 때와 내릴 때의 일정한 흐름이다. 리듬은 나름대로의 색깔을 가지고 있다. 스윙의 동작에서 보듯 반복적으로 나타난 반복의 발생으로 시작된다. 리듬은 일정한 간격으로 지속적인 현상이 나타나는 의식적인 동작이다. 또한 리듬은 지속으로 연장된 흐름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 특히 이어져야 하고 빠르거나 서서히, 그리고 강하거나 약하게 등 지속 속의 흐름이다.

다음은 배열이다. 7단계 스윙동작이 배열된 것으로 단계적으로 동작이 이루어지면서 질서를 지키고 있다. 이처럼 골프 스윙에서 리듬은 동반자들과 함께하는 시간과 자연 속에서 어울어지는 공간 모두를 배경으로 삼아 일정한 배열이 이루어지고 있다.

골프 지도자들은 스윙은 천천히에서 빠르게 하라고 주문한다. 백스윙은 천천히 하고 다운스윙은 빠르게라고 주문하는 것은 스윙의 불문율이다. 핵심은 임팩트시 헤드스피드를 높이기 위한 처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기너들은 전체적으로 빠른 스윙을 생각하여 의지와는 다르게 다운스윙보다 빠른 백스윙을 하게 된다. 백스윙이 빠르면 다운스윙은 떠 빠르게 하여야 하는 데 빠른스윙에서 더 빠른 스윙을 하기에는 비기너 골퍼의 신체적 조건에서는 매우 어려운 주문이다. 투어 프로들의 스윙은 전체적으로 빠르다. 자세히 관찰해보면 다운스윙의 스피드가 매우 빠르지만 백스윙과 다운스윙의 리듬을 잘 타고 있는 것이다.

골프 스윙에서는 자신만의 리듬을 가져야 한다. 그런데 골퍼들은 신체, 성격, 나이, 구력 등이 다르기 때문에 골퍼마다 스윙의 리듬이 달라진다. 경쟁과 스코어를 지켜야 하는 게임 속에서 짓누르는 스윙의 부담감이 매우 크기 때문에 자신만의 스윙 리듬은 쉽지 않다. 성격이 급한 사람과 느린 사람 모두가 무조건 힘을 빼고 스윙의 리듬을 지키라는 주문은 골퍼들에겐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특히 초보골퍼인 경우에는 어깨와 팔, 손에 힘이 많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규칙적인 스윙 리듬과 템포를 유지하기가 어렵기도 하고 헤드업에 신경 쓰느라 몸에 힘이 들어가게 되고 백스윙을 느리게 하다 보면 다운스윙 할 때의 리듬이 깨져 뒤땅이나 탑핑이 나는 경우가 많다. 골프 스윙에서는 골프 스윙은 클럽으로 공을 일관성 있게 치기위한 일정한 형태를 뜻한다. 일관된 스윙은 자신의 몸과 스윙에 맞는 리듬으로 해결해야 한다.

/한국골프학회부회장·체육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