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매일=김혜린 기자]지난해 전국 취업자수는 7년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지만, 광주지역 고용동향은 회복세에 접어들지 못했다. 반면 전남은 근 10년간 가장 높은 취업자수를 기록했다.

12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12월 및 연간 광주전남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 취업자는 74만5,000명으로 전년대비 3,000명(-0.4%) 감소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2,000명)부터 시작된 감소세는 여전히 회복되지 못했다.

반면 전남 취업자는 98만5,000명으로 나타나며 최근 10년 이래 가장 높았다. 전남지역 2020년 취업자수는 97만4,000명으로 전년과 보합세를 유지했지만,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는 코로나19로 위축됐던 고용시장이 회복됨에 따른 기저효과로 보인다.

2021년 12월 전남 고용동향./호남지방통계청 제공

광주지역 고용률은 58.2%로 전년대비 0.5%p 하락했으며, 실업률은 3.6%로 전년대비 0.3%p 하락했다. 전남지역 고용률은 64.6%로 전년대비 0.7%p 상승했으며, 실업률은 2.3%로 전년대비 0.1%p 하락했다.

산업별 취업자는 광주지역 광공업과 제조업이 각각 10만명으로 7,000명씩 감소했으며, 농림어업은 1만2,000명으로 3,000명(-20.5%p) 감소했다. 전남지역은 광공업과 제조업 근로자가 각각 9만7,000명으로 1만명(-9.4%p)씩 줄었으며, 농림어업 근로자가 1만6,000명(8.0%p)이 늘어난 22만1,000명으로 나타났다.

다만 광주·전남지역 모두 고용의 질 개선이 시급하다.

광주지역 임금근로자는 56만7,000명으로 4,000명(-0.6%p) 감소했고, 비임금근로자는 17만7,000명으로 전년대비 1,000명(0.5%p) 증가했다. 상용근로자(40만6,000명)와 임시근로자(12만5,000명) 각각 4,000명, 5,000명씩 줄었으며, 일용근로자는 3만6,000명으로 5,000명(16.0%p) 늘었다.

전남지역 임금근로자는 59만6,000명으로 7,000명(-1.1%p) 감소했고, 비임금근로자는 38만9,000명으로 1만7,000명(4.7%p) 증가했다. 상용근로자는 3,000명 줄어든 38만6,000명으로 나타났으며, 임시근로자는 17만3,000명으로 보합, 일용근로자는 3만7,000명으로 3,000명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