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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광주 2022 양궁월드컵대회가 시작된다

2022. 05.04. 16:37:48

<특별기고>광주 2022 양궁월드컵대회가 시작된다
김석환 광주스포츠과학연구소장


“진실한 장소는 결코 지도 위에 있지 않다.” 허먼 멜빌의 ‘모비딕(Moby Dick)’에 나오는 말이다. ‘스포츠 도시, 광주’가 다시 도약한다. 2022 양궁월드컵대회를 통해서다. 이 대회는 하계 올림픽, 세계양궁선수권대회와 함께 세계 3대 양궁대회로 손꼽힌다. 5월 16일부터 22일까지 국제 양궁장과 광주여대에서 열리는 양궁월드컵대회는 2025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성공의 가늠자가 될 것이다. 무엇이 필요할까?

시민들 관심이 중요하다.

아는 만큼 즐길 수 있다. 양궁은 활과 화살을 이용하여 일정한 거리에 떨어져 있는 과녁을 향해 쏘아 득점을 겨루는 경기다. 활의 종류에는 리커브와 컴파운드가 있다. 리커브는 전통식 활이고, 컴파운드는 기계식 활을 말한다. 올림픽에는 리커브만 사용하며, 양궁월드컵과 세계선수권대회는 컴파운드도 사용된다. 이번 대회에는 리커브와 컴파운드 종목으로 나뉘고, 남녀 각 개인전과 단체전, 혼성단체전, 올림픽 라운드 세트제로 진행된다. 점수는 과녁 맨 바깥쪽이 1점이며, 안쪽으로 갈수록 1점씩 올라가며 최고점수는 10점이다. 과녁 정중앙에 맞으면 엑스텐이라고 하며, 자신이 쏜 화살이 이전에 쏴놓은 화살에 맞으면 로빈훗 애로우라고 하는데 성공률은 0.0058%로 지극히 낮은 확률이다.

한국 양궁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에 처음 참가해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따낸 이후로 2020 도쿄올림픽 때까지 많은 금메달을 휩쓸었다. 저력이 뭘까.

첫째, 한국만의 독특한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 안에는 기본 원칙과 합리성, 투명함이 상존한다. 둘째, ‘유망주 육성 프로그램’이다. 대한양궁협회가 이미 20여 년 전부터 초등학생 유망주들에게 무료로 활을 지급하고 수준 높은 지도자들을 배치해 기본부터 탄탄하게 가르치는 건 유명한 일화다. 셋째, 치열한 ‘대표선발전’으로 미국과 유럽 등 경쟁팀들은 국제대회에 늘 나오는 선수들이 나오지만 한국은 대표선발전이 가장 치열하다. 넷째, 대표팀의 ‘운영 매뉴얼’이다. 매뉴얼 첫 장에는 대표 선수들이 선수촌에 소집된 첫날부터 할 일과 대표팀 교육, 신체검사, 상견례 장소와 방식을 세세하게 기록해 놓았다고 한다. 다섯째, 대표팀 감독의 ‘공모 시스템’으로 지도자들의 끊임 없는 학습을 요구한다. 일례로 국제대회에 나가면 상세한 보고서를 작성하는데 선수들의 경기 기록, 상대 팀의 기록 분석, 특정 팀을 상대로는 몇 점 이상을 쏴야 이길 확률이 높아지는지에 대한 세이버매트릭스 같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기록한다. 음과 음 사이가 끊어진 음악은 없다. 경기력도 마찬가지다. 금메달은 땀 흘린 모든 것의 노력과 융합의 결과다. 하나의 요인이 절대적으로 작용해서는 성공할 수 없다.

‘K-스포츠과학’ 세계 홍보

스포츠는 과학이다. 현대 스포츠에서 스포츠과학은 경기력 향상을 위한 필요충분조건으로 자리매김했다. 체력측정 및 평가와 유전자 분석 등을 통한 빅데이터는 경기력 향상에 든든한 버팀목이 된다. 이번 대회에서 스포츠과학연구소는 38개국 출전선수 271명 전체에 대한 스포츠과학 지원을 전담한다. 특히 최근 경기력 향상의 필수요소로 자리 잡은 컨디셔닝 지원을 통해 ‘K-스포츠과학’을 전세계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연구소는 대회 기간 동안 현장 부스를 설치하고, 약 3억원 상당의 최첨단 장비와 전문인력을 파견한다.

요리 예찬 중에 ‘당신이 무엇을 먹었는지 말해보라. 그럼 당신이 누군지 말해주겠다.’라는 문장이 있지만, 역사는 이렇게 되물을지 모른다. ‘광주가 어떤 국제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는지 말해보라. 그럼 우리 고장이 왜 스포츠 도시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스포츠 정신은 도전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 경험의 차이는 상상의 차이를 낳는다. 시작은 항상 희망을 가져온다. 이번 대회가 2025 세계양궁선수권대회의 성공 개최와 2038 광주·대구 아시안게임 유치를 위한 마중물이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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