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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유통모델 재조명…광주신세계 적극적 '손짓'
전국 광역시 중 광주만 없어
대전신세계 사례 유치 의사 표명
사회공헌·로컬브랜드 등 선도자
"현지법인으로서 역할 다 할 것"
■창간 특집/ 광주 복합쇼핑몰 문 여나<상>

2022. 06.28. 18:11:43

지난해 8월 기존 점포를 리뉴얼해 재개장한 대전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Art&Science) 외관./대전신세계 제공

로봇, 바이오, 우주 등 3대 미래 과학 분야를 체험할 수 있는 과학관 ‘신세계 넥스페리움 LAB’에는 학교, 기관 등 다양한 단체들이 방문하고 있다./김혜린 기자
‘과학수도 대전’이라는 지역 특색에 맞게 과학과 문화의 만남에 집중한 대전신세계는 카이스트와 협업해 에듀테인먼트 공간 ‘신세계 넥스페리움 LAB’을 조성했다. /김혜린 기자
‘과학수도 대전’이라는 지역 특색에 맞게 과학과 문화의 만남에 집중한 대전신세계는 카이스트와 협업해 에듀테인먼트 공간 ‘신세계 넥스페리움 LAB’을 조성했다. /김혜린 기자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 7층에 마련된 대전홍보관에서는 대전관광공사와 손 잡고 대전지역 마스코트 꿈돌이를 활용한 상품들과 지역 28개 기업의 우수제품을 선보이고 있다./김혜린 기자
민선 8기 출범을 앞두고 강기정 광주시장 당선인이 후보 시절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던 ‘복합쇼핑몰 유치’에 대한 지역민의 관심이 뜨겁다.

현재 전국 6개 광역시 중 복합쇼핑 공간이 없는 곳은 광주가 유일하다. 유통업계에서 차세대 오프라인 유통 모델로 주목하고 있는 복합쇼핑몰은 쇼핑몰 뿐만 아니라 호텔·리조트 등 각종 체험·쇼핑 콘텐츠와 휴식 공간을 제공해 지역발전을 위한 빠질 수 없는 인프라로 자리잡고 있다.

그동안 굴지의 기업들이 광주지역 내 대형 할인 매장·복합쇼핑몰 유치를 꾸준히 시도했지만 소상공인·시민단체 반발과 정치권 개입 등으로 번번이 무산됐다. 광주를 벗어나 서울, 대전, 부산 등 타지역에서 지갑을 여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며 역외유출이 심화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 주요 국정과제로 ‘광주지역 대형 복합쇼핑몰 유치’를 포함시키며 이번만큼은 현실화될 것이라는 기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지역상권 보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와 반대여론도 만만치 않아 다음달 출범하는 민선 8기에서 어떻게 풀어낼지 관심이 주목된다.

타 지역 복합쇼핑몰 운영 사례와 광주의 가능성을 점검하는 시리즈를 3회에 걸쳐 게재한다.



광주지역 복합쇼핑몰 유치가 지역사회 이슈로 떠오르면서 스타필드와 코스트코 등 입점 기업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특히 2015년 복합시설 유치를 추진하다 고배를 마셨던 광주신세계도 적극적으로 관심을 내비치고 있다.

광주신세계는 지난 2015년 현재 광주신세계, 이마트 광주점과 추가 부지를 합쳐 총 21만3,500㎡ 규모의 부지에 특급호텔과 면세점을 포함한 복합시설 유치를 추진한 바 있다.

당시 광주신세계는 광주시와 ‘지역 친화형 랜드마크 복합시설 개발’ 투자협약을 체결하면서, 지하 7층, 지상 20층으로 된 250실 규모의 특급호텔과 문화·레저·쇼핑시설 등이 포함된 대규모 복합시설을 구상했다. 그러나 광주자영업연대와 ‘금호월드 광주신세계 호텔건립 반대추진위원회’의 반대와 정치권의 개입으로 정치 이슈화로 번지며 2020년 2월 사업을 보류했다.

신세계 측은 광주신세계 복합쇼핑시설이 무산된 뒤 대전광역시로 방향을 틀었다. 지난해 8월 오픈한 대전광역시의 ‘대전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Art&Science)’는 기존의 대전신세계 백화점을 5만2,542㎡ 규모의 부지에 복합 쇼핑 단지와 특급호텔로 리뉴얼해, 현재는 대전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를 잡았다.

대전신세계는 ‘과학도시 대전’이라는 정체성과 신세계의 예술 콘텐츠를 담아내며 지역민들에게 사랑받는 미래형 백화점으로 거듭났다.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는 8개층 규모의 백화점과 5성급 호텔인 ‘호텔 오노마’가 위치한 193m 높이의 신세계 엑스포 타워로 구성됐다. 연면적 28만4,224㎡, 영업면적 9만2,876㎡으로, 신세계백화점 중 세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광주신세계와 같이 지역 현지법인인 대전신세계는 복합 쇼핑 단지로의 전환 과정에서 지역상권과의 상생, 지역경제 활성화에 특히 집중했다.

광주신세계는 취약계층 지원, 우수학생 장학금 전달, 로컬브랜드과의 협력을 통한 성장 지원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활동하며 신세계그룹 중에서도 대표주자로 손꼽힌다.

대전신세계는 광주신세계 사회환원 활동을 벤치마킹해 지역주민을 우선 채용하고 대전지역에서 오랜기간 사랑받은 ‘보물섬수산’을 입점하는 등 로컬 브랜드를 적극 유치하는 등의 방안을 내세웠다.

또 대전지역 현지 법인 설립을 통해 3,000명을 직접 고용하고 장학금 지원사업과 전통시장 제휴 등 활발한 사회환원 활동을 통해 지역 사회 일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광주신세계는 지역 현지법인인 대전신세계를 사례로 들며 기존의 사회환원 활동을 강화하며 지역 상권과 상생하는 방안을 마련한다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광주시와 함께 ‘노잼도시’로 불리던 대전광역시는 대형 복합 쇼핑센터를 유치하며 오명을 벗은 반면 광주지역 역외소비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대전신세계가 자사 카드매출을 분석한 결과 대전과 세종을 제외한 타지역 고객의 매출 비중은 약 50%에 달했다.

반면 광주신세계에 따르면 광주시민의 역외유출 규모는 1,000억원에 달하며, 이 중 명품브랜드만 800억원으로 집계됐다. 광주지역의 명품 브랜드관 부재로 원하는 제품을 구하지 못한 시민들이 지역 밖으로 나가 구매한다는 것이다. 이는 자사 카드매출 기준으로 현금 등 타결제수단을 합치면 1,000억원을 훨씬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지역민들의 수요가 날로 높아지고 있지만 기업들은 호남권 진출을 기피하고 있다. 실제로 2008년 광주신세계에 입점한 롤렉스는 지난해 12월 영업을 종료하며 호남권을 떠났다. 이에 광주시내에서 충족하지 못하는 시민들은 밖으로 발을 돌리고 있다.

광주신세계측은 “자사 카드 매출만을 분석해봐도 광주 밖에서 소비하는 역외유출은 너무나도 심각하다. 쇼핑 공간과 휴식 공간의 부재에 대한 광주시민들의 아쉬움이 수치로 드러나고 있다”며 “현재 광주에 부재한 브랜드를 입점시켜 대전, 부산 등으로 빠져나가는 소비자를 잡아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쇼핑단지 내에 휴식 공간이 생기고 새로운 놀거리가 생김으로써 지역민의 역외유출을 막는다며 지역 상인 및 상권과 함께 성장하게 될 것”이라며 “대전신세계 사례를 바탕으로 지역민 우선채용, 로컬브랜드 입점 등 현지법인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광주신세계 이동훈 대표는 지난 4월 현지법인 27주년을 맞아 발표한 광주신세계 비전을 통해 지역을 둘러싼 시장환경의 변화에 민감도를 높이고 중장기적 대응안 수립 및 경영 시나리오 수립을 약속한 바 있다. 당시 이 대표는 “상권 내 복합쇼핑몰 유치 여론 고조나 새로운 대규모 상업용지 검토 등에도 다양하게 대응할 수 있는 플래닝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 역시 기존 오프라인 점포 경쟁력 확보를 위해 향후 5년간 3조9,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만큼, 광주신세계가 적극적으로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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