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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선별검사소 방문 폭증…시민·의료진 ‘녹초’
■ 5·18교육관 임시선별검사소 가보니
가마솥 더위·대형 선풍기 역부족
한 시간만에 160명 방문하기도
코로나 장기화로 취준생들 시름

2022. 08.15. 18:20:44

15일 오후 광주시 서구 5·18민주화운동교육관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PCR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작년 여름에도 확진자가 너무 많아 기다리다 힘들었는데, 이러다 더위까지 먹겠네요.”

15일 오후 광주시 서구 5·18민주화운동교육관 주차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

이날 임시선별검사소 검사가 시작된 오후 2시 낮 최고기온이 33도까지 오른 무더운 날씨였지만 PCR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의 발길로 북적거렸다.

임시선별검사소가 다시 문을 연지 4일이 지났지만 1시간 만에 160여명이 방문하기도 했다.

의료진들은 무더위 속에서도 전신 방호복과 페이스쉴드, 방진 마스크 등을 착용했다. 오후 3시 30분께 시민들의 발길이 뜸해지면서 의료진들은 대형 선풍기에 땀을 식히기도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임시선별검사소에서 1년 동안 근무한 한 직원은 “잠잠해지나 싶었는데 연휴 기간부터 확진자가 다시 폭증해 현장으로 나왔다”면서 “평소 시간당 120여명이 검사를 받는데, 오늘은 한 시간 만에 160여명이 방문했다. 주말이 더 바쁘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안내 현수막의 QR코드를 각자 휴대폰으로 찍어 전자문진표를 작성하고 차례를 기다렸다.

두 딸의 손을 꼭 잡고 방문한 부부가 딸에게 괜찮다고 연신 안심시켜주는 모습도 보였으며, 기침이 나올 때마다 마스크 위로 손을 꾹 올리며 눈치를 보는 이들도 있었다.

전자문진표 작성을 마친 이들은 직원의 안내에 따라 순서대로 양손에 비닐장갑을 끼고 직원에게 패스박스를 통해 민간의료기관에서 받은 진단서와 신분증 등을 제출한 후 검사를 받았다.

PCR검사 현장은 외부와 벽으로 분리돼 있었으며, 채취를 담당하는 의료진들은 외부로 돌출된 장갑을 끼고 검사를 진행했다.

치평동에 거주하는 정모씨(37)는 “직장 동료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본인도 몸살 기운이 계속 생겨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가족을 데리고 진료를 받으러 왔다”면서 “아이를 가진 부모 입장에서는 더욱 불안하다. 빨리 코로나19가 잠식 됐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20대 취준생들의 고민도 깊어졌다.

검사를 받고 서둘러 집으로 귀가하던 김모씨(25)는 “주변 사람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될 동안 항상 몸이 멀쩡했었는데 최근 자가진단키트에 두 줄이 떠서 황급히 검사를 받으러 왔다”면서 “회사 면접 날짜가 코앞인데 하필 지금 증상이 나타나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앞서 광주시청 광장에서 운영됐던 임시선별검사소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세에 접어들어 지난 5월 31일 운영을 중단했다.

하지만 지난 6월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자 지난 11일 71일 만에 다시 운영을 재개했다.

진료소는 오후 2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되며 검사 대상은 60세 이상 고령층과 해외 입국자, 자가진단 키트에서 양성을 받은 시민 등이다.


/민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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