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가 K리그2 역대 최다승 신기록 수립을 잠시 미뤘다.

광주FC는 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42라운드 대전과의 경기에서 두현석의 선제골로 앞서다 역전을 허용, 패색이 짙었으나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이상기의 극장골에 힘입어 2-2로 비겼다.

이날 승점 1을 더한 광주는 승점 82점(24승 10무 4패)을 기록하면서 K리그2 최다 승점 기록을 ‘82’로 늘렸다. K리그2 역대 최다승(기존 2017 경남FC·24승) 경신은 다음 경기를 기약했다. 광주는 9일 경남, 15일 충남아산전을 남겨놓고 있다.

이날 전반전 볼 점유율은 60%로 대전이 앞섰으나 포문은 광주가 열었다. 광주는 전반 13분 김종우의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받은 두현석이 오른발 발리슈팅으로 연결, 선제골을 기록했다.

1-0 리드를 잡은 광주는 대전을 상대로 공세를 몰아쳤다. 전반 20분에는 헤이스의 볼을 허율이 잡는 과정에서 대전 김재우의 태클로 넘어졌다. 이어진 프리킥 기회에서 직접 슈팅에 나선 헤이스가 두현석에게 공을 넘겼고 과감히 슈팅을 날렸으나 상대 골키퍼 이창근에게 가로막혔다.

이후 실점 없이 전반전을 마무리한 광주는 볼점유율을 51%로 끌어올리며 대전을 더욱 몰아쳤으나 후반 연속 2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광주는 후반 18분 대전 마사에게 동점골을 허용했고 2분 뒤 윌리안에게 역전골까지 내주면서 위기에 봉착했고 패색이 짙어진 상황에서 경기 막바지 광주의 각본 없는 드라마가 펼쳐졌다.

후반 49분 이상기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졌다. 왼쪽에서 산드로의 패스를 받은 이상기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리며 환상적인 동점골로 팀의 2-2무승부를 이끌었다. 이상기의 올시즌 첫 골이자 3년 만의 득점이다.

이정효 광주FC 감독은 “선제 득점 이후 역전까지 허용했으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광주만의 축구를 펼쳤기에 적지에서 승점을 쌓을 수 있었다”며 “이상기가 올 시즌 첫 득점을 기록했다. 포지션 상관없이 누구나 다 득점할 수 있는, 한 선수에 의존하지 않는 팀이기에 우리가 우승까지 거둔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총평했다.

한편 광주는 오는 9일 오후 4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경남FC를 상대로 홈 최종전을 갖고 K리그2 우승 세리머니를 할 예정이다.

/조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