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관광협회가 위탁운영 중인 광주 관광안내소의 방만 운영과 형식적인 평가지표가 도마에 올랐다.

광주시의회 정다은 의원(북구2)은 지난 18일 광주시 신활력추진본부 제2차 추경 예산안심의에서 “올해 광주 관광안내소 운영 성과평가를 보면 단순히 월간 내방객 수가 주요 평가지표로 사용되고 있다”며 “온라인상에 홍보물을 20건만 올려도 관련 지표에 만점(15점)을 주는 등 전문성이 결여된 지표로 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광주 관광안내소의 담당 직원이 위탁사무의 내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고, 위탁사업의 주요 분야 중 하나인 관광홈페이지 정보 관리 및 DB 구축은 18명의 안내원이 ‘단체카톡방’에 자료를 올리는 것으로 갈음하는 등 형식적인 운영에 그치고 있다”고 질타했다.

광주 관광안내소는 광주시 관광안내소 관리 운영지침과 광주시 관광산업 활성화 조례 등에 근거해 광주시 관광협회가 지정위탁 방식으로 12년째 운영하고 있다. 지난 10월 광주시 관광협회는 시 자체 감사에서 위탁금 유용 사실이 적발돼 경찰 수사를 앞두고 있다.

정 의원은 “광주 관광안내소의 지정위탁과 운영에 대한 전폭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광주 관광정책의 질적 성장을 위한 시스템 구축 등 관광 산업 육성 및 진흥정책 전반에 대한 개선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길용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