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상생 발전을 위해 통합했던 광주전남연구원을 지역 경쟁력 향상을 위해 다시 분리 운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22일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기획행정위원회 전경선 의원(더불어민주당·목포5)은 전날 전남도 기획조정실 예산안 심사에서 “최근 잇따르고 있는 광주전남연구원 분리론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연구원을 무조건 분리하자는 것은 아니고, 광주시와 전남도의 미래를 위해 더 나은 방향을 찾아보자는 거다”며 “산업, 문화, 지리적 여건 등 생활환경이 다른 양 시·도가 계속 통합 운영하는 것이 맞는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이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이어 “도시형인 광주시와 농어촌형인 전남도가 함께 하는 게 서로 득이 될지 모르겠고, 양 시·도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문제에 대해 연구원이 기피하는 경향도 문제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광주·전남과 여건이 비슷한 대구경북연구원이 각기 다른 시·도의 개별 특성에 맞는 연구수행 능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31년만에 갈라섰다”며 “광주전남연구원 분리 문제도 공론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 의원은 도 산하 출자출연 24개 기관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공공기관 경영 효율화 연구용역에 광주전남연구원 분리 문제도 담아줄 것을 제안했다.

이에 황기연 전남도 기획조정실장은 “도정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이 무엇인지 전문가에게 맡겨서 심층적으로 진단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달 11일 연구원 분리 여부를 고민 중이라는 발언을 한 뒤 전남도의회에서 분리 운영해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광주전남연구원은 지난 1991년 전남발전연구원으로 출범한 뒤 1995년 광주시가 출연하면서 광주·전남발전연구원으로 통합 운영돼오다 2007년 분리됐다.

이후 8년 만인 2015년 민선 6기 윤장현 시장과 이낙연 지사가 광주·전남 18개 상생발전 의제 가운데 상생 1호 사업으로 광주전남연구원을 통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