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문화재단 농산어촌학교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 지원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22일 전남문화재단에 따르면 공모를 통해 선정된 총 5개 지역(고흥·신안·완도·장흥·진도)의 9개 학교에서 실시한 교육에 대한 성과 발표회를 개최하고 있다.

위기에 몰린 도내 작은 학교를 살리기 위한 목적으로 올해 처음 실시한 프로젝트형으로 지난 8월부터 지역 예술단체와 주민, 예술가, 학교 참여로 진행하고 있다. 참여자들은 학교폭력 예방, 해양생태자원 보존 등 사회적 이슈를 주제로 공연, 시각예술, 미디어 활용, 글짓기 등 다양한 창작품을 제작했다.

장흥의 예술단 ‘결’은 폐교위기 장흥 관산남초 학생들과 환경생태계 중요성과 멸종 위기종 보존을 담은 융·복합 창·제작 공연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 ‘미소 고래 상괭이 이야기’ 창·제작 공연을 올렸다. 공연은 장흥 관산남초 재학생 23명이 작사한 창작 국악과 공연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구성했다.

목포 ‘죽전 갤러리’는 신안 장산도 출신 서예가 송홍범, 장산초 학생과 함께 지역에 대한 탐구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서예에 대한 경험과 학생들의 꿈을 담은 ‘드림나무’ 단체전을 오는 12월 14일까지 장산화이트뮤지엄에서 개최한다.

진도 ‘시에 그린한국시화박물관’은 해남 출신 시조시인 경기대 이지엽 교수와 함께 진도초 학생을 대상으로 수석·시·화(首席·詩·畵)을 소재로 한 새로운 융·복합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그 결실로 지난 10월 학교 강당에서 종합발표회를 가졌으며, 아동문학 전문지 ‘한국동시조’ 책자에 수록해 학생들의 문학에 대한 꿈을 부풀게 했다.

김선출 대표이사는 “올해 성과를 토대로 내년 사업을 더욱 충실해 준비해 흥미롭고 알찬 다양한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작은 학교와 지역을 살리는데 기여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전남도교육청, 일선 학교, 문화예술단체, 귀촌 예술가들이 함께 참여하는 협력 연대를 다져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나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