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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말고 밥 먹고 싶어요”…학교비정규직 총파업
빵·우유 등 대체, 128곳 급식 차질
학부모들 “학생들 볼모 불만 고조”
“굶을까봐 걱정…장기화돼선 안돼”

2022. 11.27. 17:17:15

학교 조리종사원들이 일부 파업에 들어간 지난 25일 광주 광산구 한 초등학교에서 교직원들이 학생들에게 대체급식인 빵과 우유를 배식하고 있다.

“아이들 건강에 문제 없도록 파업이 장기화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학교 조리종사원들이 일부 파업에 들어간 지난 25일 오전 광주 광산구 한 초등학교.

이 학교는 이날 급식이 중단되자 학생들과 교직원, 유치원 원아 등 총 1,100여명이 먹을 카스테라, 딸기우유, 컵과일을 대체식으로 준비했다.

오전부터 교직원 10여명과 영양사 등은 빵이 들어있는 상자와 우유 등을 옮기며 배식을 준비하고 있었다.

오전 11시 30분 쯤 점심시간을 알리는 종이 울리자 학생들은 담임선생님을 따라 줄지어 급식실로 입장했다.

배식 담당 교사는 밀려오는 학생들에게 빵을 나눠주며 “맛있게 먹어”라고 말했지만, 일부 아이들은 빵을 받으며 “이 빵 맛 없는데…”라며 투정을 부리기도 했다.

정연주 영양사는 “사전에 파업을 공지해 대체식 준비 등 아이들이 굶는 건 막았다”며 “대체식의 종류가 다양하지 않아 아이들이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먹지 않는 경우가 생길까봐 걱정이다”고 말했다.

빵을 먹는 아이들 가운데 도시락을 챙겨 온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한 학생은 급식 대신 빵을 먹는 것에 투정을 부리던 친구와 도시락을 같이 나눠먹기도 했다.

도시락을 먹던 한 2학년 학생은 “무거운 도시락을 들고 등교 하느라 힘들었다”며 “엄마가 싸준 도시락도 좋지만 친구들이랑 함께 먹는 급식이 더 맛있다”고 말했다.

김양남 선창초등학교 학부모회장은 “학부모들도 일 때문에 시간이 부족해 도시락을 싸줄 수 없는 상황이라 혹여 아이가 굶을까봐 우려하고 있다”며 “아이들의 건강에 차질이 없게 파업이 장기화돼선 안된다”고 말했다.

일부 학부모들은 지난해에 이어 파업을 강행하자 “아이들을 볼모로 잡는다”며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한편, 이날 서울에서 열린 학교비정규직노조의 총파업에 광주는 4,303명의 조합원 중 902명(20.9%)이 참여해 254개 학교 중 128곳에서 급식이 차질을 빚었다.

6개교는 시험과 학사 일정 조정 등을 통해 급식 제공을 멈췄다.

또 149개교의 돌봄교실 운영 학교 중 25개교(16.7%)가 파업에 참여했으며, 학교 내 292개의 돌봄 교실 중 40실(13.7%)은 운영이 중단됐다.

광주와 전남지역 유치원 방과후 과정과 특수학교는 정상운영했다.

학교비정규직노조 관계자는 “교육부와 시교육청이 실질임금 삭감을 시도하는 등 협상에 불성실하게 임하고 있다”며 “총파업 이후에도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실질적이고 합당한 차별해소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내년에도 파업을 강행하겠다”고 주장했다.

/민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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