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나성범(33)이 7년만에 황금장갑을 품었다.

나성범은 지난 9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2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올 시즌 KBO리그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에게 수여하는 골든글러브 선정 투표에서 나성범은 유효표 313표 중 202표를 얻어 외야수 부문 후보 22명 중 키움 이정후(304표), 삼성 피렐라(219표)에 이어 3위를 기록하며 황금장갑을 품에 안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FA최대어로 꼽혔던 나성범은 6년 총액 150억 원으로 고향팀 KIA와 계약을 체결했다. 나성범은 정규시즌 전 경기(144경기)에 나서 타율 0.320, 180안타, 21홈런 97타점 6도루, 출루율 0.402 장타율 0.508을 기록했다. 여기에 최다안타 3위, OPS(출루율+장타율) 3위 WAR 3위, 홈런 9위 등 각종 타격 지표에서 고른 활약을 펼치면서 KIA의 가을야구를 이끌었다.

나성범이 골든글러브와 다시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14년, 2015년 NC다이노스 소속으로 2년 연속 수상 이후 7년만이다. 개인 통산으로는 3번째로 팀을 옮긴 첫해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값진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은 나성범은 “KBO 관계자를 비롯해 저를 투표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7년 만에 받는 상이라 더욱 의미가 있고 KIA 팬분들의 많은 사랑과 열정적인 응원 덕에 받은 상이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저의 가치를 인정해주신 정의선 구단주와 최준영 대표팀, 장정석 단장님께 감사드리고 시즌 내내 믿고 기회를 주신 김종국 감독님께도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코칭 스태프, 전력분석팀, 트레이닝 파트 모두 감사드리고 한 시즌 동안 재미있게 야구 할 수 있게 해준 동료들과 모든 선수들에게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 훌륭한 아들로 키워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획득한 키움 이정후는 총 304표를 받아 97.1%의 7.1%의 압도적인 지지를 기록했다. 2018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집한 이정후는 ‘타격의 달인’ 고 장효조 전 삼성 라이온즈 2군 감독이 보유한 외야수 골든글러브 최다 연속 기록(5년 연속·1983∼1987년)과 타이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