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마케팅이 지역을 알리는데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광주·전남을 연고로 하는 프로축구구단 광주FC와 전남 드래곤즈는 물론 최근 오프시즌 기간 K리그의 각 구단은 선수 영입 소식을 알려주는 오피셜 사진에 ‘의미’를 담고 있다.

단순히 구단의 상징성을 담아낸 엠블럼, 홈 경기장의 배경에서 촬영한 기존 방식이 아닌 연고지의 대표적인 장소를 배경으로 한 사진은 이제 새로운 스포츠 오피셜 마케팅으로 자리 잡았다. 이는 국내외 팬들에게 지역을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상당하다.

광주와 전남의 오피셜 사진 변화는 이번 시즌부터다. 2023시즌을 맞아 구단 경기장이나 클럽하우스 배경이 아닌 연고지 랜드마크나 명소를 배경으로 오피셜 사진을 찍어 공개하는 K리그 흐름에 동참했다. 특히 사진 공개와 함께 배경이 된 광주·전남의 상징 장소에 대한 설명을 곁들이면서 의미를 더했다.

광주FC가 지난 2일 영입을 발표한 네덜란드 출신 새 외국인 선수 티모는 김대중컨벤션센터를 배경으로 오피셜 사진을 찍었다. 광주FC는 티모의 입단 발표와 함께 광주에 있는 호남권 최대 전시컨벤션센터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연고지 광주의 특징을 한국은 물론 네덜란드 축구팬들에게 알렸다.

이외에 5·18 사적지인 전남대학교와 5·18기념공원, 문화도시로서의 랜드마크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배경으로 포지션별 영입선수 오피셜 사진을 찍어 공개했다.

전남 드래곤즈도 발다비아와 박태용 영입 사진 촬영을 세계 현대미술과의 교류를 선도하는 전남도립미술관에서 찍어 공개,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었다.

아울러 광주는 팬들과 지역에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는 캠페인도 실시했다. 광주는 가뭄 상황 장기화에 따른 물 부족 극복을 위해 ‘생활 속 물 절약 20% 동참’ 캠페인 영상을 제작,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유도했다. 시민구단으로서 지역사회에서 모범을 보여 시민 모두가 동참하는데 힘을 보탰다.

오피셜 마케팅은 잘 활용하면 지역의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는 중요 자산이 된다. 광주·전남의 연고지 명소를 배경으로 한 오피셜 마케팅이 큰 성과를 거두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