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2023시즌을 대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다. KIA는 오는 30일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해 2월 1일부터 23일(이하 현지 시간)까지 투싼(키노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스프링캠프를 실시한다. 2020년 플로리다 스프링캠프 이후 3년 만의 해외 전지훈련이다.

지난해 정규시즌 5위를 기록한 KIA의 가을야구는 짧았다. 포스트시즌이 1경기 만에 끝났다. 이렇듯 KIA의 가을은 짧았으나 4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을 일궈낸 것은 성과다.

그러나 올 시즌 KIA는 가을야구 진출 그 이상을 바라본다. ‘짧은 가을’은 KIA에게 다음 시즌을 한발 앞서 준비하는 밑거름이 됐다. 이에 지난해 11월부터 함평과 제주에서 마무리 훈련을 소화한 KIA는 이번 1차 스프링캠프 훈련지인 미국에서 본격적인 기지개를 켠다.

김종국 KIA 감독은 17일 “스프링캠프의 가장 최우선적인 목표는 성적이다. KIA가 꾸준하고 지속적인 강팀이 되기 위해서는 올 시즌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작년에 5위를 했지만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함평, 제주에서의 마무리캠프 때도 유망주, 베테랑 선수들 모두 열심히 노력했다. 기량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만족스러웠다”며 “이제부터 시작이다. 부상 방지를 위해 스프링캠프 때부터 체계적으로 준비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번 캠프는 미국 애리조나에서 ‘3일 훈련 1일 휴식’ 체제로 체력 및 기술, 전술 훈련에 중점을 둔 1차 훈련, 내달 24일 일본으로 건너가 3월 9일까지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실전 감각 향상에 초점을 둔 2차 훈련 두 단계로 나뉘어 진행된다.

김종국 KIA 감독은 미국 출국을 앞두고 스프링캠프의 중요 화두로 ‘팀플레이’와 함께 ‘작전야구’를 꼽았다. 그는 “작년보다는 좀 더 업그레이드된 경기력을 보여야 한다. 전체적으로 투수쪽과 수비력에 비중을 둔 팀플레이 훈련을 계획하고 있다”며 “작년에는 많이 하지 못했던 작전 야구를 많이 늘릴 생각이다. 승부처에서 세밀하게 작전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프링캠프 명단에는 김종국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19명, 선수 36명 등 55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신인중에는 유일하게 윤영철이 1군 캠프명단에 오르며 눈길을 끌었다.

김 감독은 “윤영철은 선발투수 후보기 때문에 캠프명단에 포함했다. 능력 있는 선수이고 고교에서 좋은 투구를 했던 만큼 스프링캠프를 통해 선배들에게 많이 배웠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한편 선수단은 2월 중순부터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2월 19일 WBC 대표팀을 시작으로 KBO 리그 팀들과 총 8차례 연습경기를 통해 ‘옥석 가리기’에 나설 예정이다. 훈련과 연습경기 일정은 현지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조혜원 기자



◇KIA타이거즈 스프링캠프 참가 명단

▲감독=김종국 ▲코치=진갑용·정명원· 곽정철·김상훈·이범호·박기남·조재영·이현곤 홍세완 ▲투수=김기훈·김대유·김승현·김유신·송후섭·양현종·유승철·윤영철(신인)·윤중현·이의리·이준영·이태규·임기영·전상현·정해영·최지민·메디나·앤더슨 ▲포수=김선우 신범수 주효상 한승택 ▲내야수=김규성·김도영·김선빈·류지혁·박찬호·변우혁·홍종표·황대인 ▲외야수=김석환·김호령·나성범·이창진·최형우·소크라테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