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가 2023시즌 구단을 이끌 주장단에 새로운 변화를 꾀했다.

K리그 2년차를 맞이하는 브라질 출신 산드로(32)에게 구단 최초 외국인 부주장을 맡겼다. 지난 15일 광주를 이끌 주장단을 발표한 구단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승격 일등공신’ 안영규(33)와 이순민(28)을 각각 주장, 부주장으로 선임했고 산드로에게 부주장 중책을 맡겼다.

외국인 선수가 주장단에 포함된 경우는 광주FC 구단 역사상 최초다. 또 K리그에 있어서 매우 드문 사례다.

지난해 광주에 입단한 산드로는 K리그2 19경기에 나서 7득점 4도움 공격포인트 11개를 기록했다. 최전방 공격수로서 동료를 활용하는 연계플레이는 물론,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여줬다. 2년차를 맞은 올시즌은 K리그 적응을 모두 마쳤다. 특히 이정효 감독 아래 꾸준히 신뢰를 쌓아온 산드로는 매사 성실하고 투지있는 모습을 보여 국내선수들과 외국인선수들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할 적임자로 꼽혔다.

주장 안영규는 “산드로에게 지난해는 적응하는 기간이었다면 올해는 적응 다 끝냈다. 지나가면서 장난도 친다. 외국인 선수 쿼터가 늘었기 때문에 외국인 선수들 역할도 중요하다”며 “내가 소통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니까 내가 다 못하는 부분을 산드로가 잘 해줬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조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