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매일=사설]해남군의 대규모 SOC 사업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서남권 교통중심지로서의 청사진이 펼쳐지고 있다. 우선 광주~완도 고속도로 사업 1단계 구간에 올해 사업비로 1,780억원이 확보돼 탄력을 받고 있다. 광주 서구~강진 성전간 51.11km 구간 1단계 사업은 오는 2025년 개통을 목표로 공정률 70%을 보이고 있다.

광주~완도 고속도로 사업은 총연장 88.61Km, 4차선 고속도로를 건설하기 위해 약 3조 4,000억 원이 들어간다. 광주 서구 벽진동~강진 성전 1단계, 강진 작천~해남 북평 2단계(37.5km)로 나눠 추진 중이다. 도로가 완공되면 해남 어디서나 30분 이내에 고속도로 접근이 가능하다. 현재 1시간 20분 정도 걸리는 해남~광주간 소요시간이 40분 안팎까지 확 줄어든다.

여기에 철도 역시 지역발전 견인차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1조6,353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보성~해남~목포 임성리 간 82.5km를 연결하는 남해안 철도가 작년 12월말 기준 공정률 85%를 보이고 있다. 해남구간은 12.54km로 터널 4개소와 교량 3개소 등 노반공사와 함께 계곡면 가학리에 기차역이 들어선다. 철도가 이어지면 보성∼목포 소요시간이 현재 2시간 9분에서 50분으로 79분 단축된다.

더불어 국도 77호선 마지막 연결 구간인 해남 화원~신안 압해를 잇는 해저터널 공사가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현재 공정률은 8%로 해저터널 2.73km에 대한 토공작업이 한창이다. 오는 2027년 준공이 목표다. 해남 화원~목포 달리도 구간 해저터널을 포함해 총연장 13.49km가 연결되면 서해안고속도로, 무안국제공항고속철도와 연계해 관광활성화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남군은 민선 7기에 시동을 건 각종 대규모 SOC사업들이 속도를 내면서 미래 구상이 분명해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같은 SOC 사업들을 기반으로 더 가까워진 해남이 서남부 중심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예산 지원이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심있게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