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취업시장 진출과 고용 시장 호조세에 지난해 맞벌이 가구와 1인 취업 가구 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고용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광주지역 배우자가 있는 유배우가구는 총 36만1,000가구로 집계됐다. 이중 맞벌이가구는 전체 중 48.9%를 차지하는 17만6,000가구로 통계작성 이래 역대 최대다.

관련 통계가 시작된 지난 2015년 16만 3,000가구였던 광주 맞벌이 가구는 2020년 17만 3,000가구까지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왔다.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에 2022년 16만3,000가구까지 줄어들었고 최근 고용시장 훈풍에 다시 회복세를 나타냈다.

전남은 유배우가구 47만2,000가구 중 맞벌이는 27만3,000가구로 집계됐다. 8년 전(2015년) 26만6,000가구보다 7,000가구 늘었다. 전남 맞벌이 가구 비중은 57.9%로 제주(60.5%)에 이어 가장 높다.

1인 가구 수와 1인 취업가구도 역대 최대다. 2015년 16만2,000명이었던 광주지역 1인가구는 2023년 21만8,000가구까지 매년 꾸준히 상승해왔다. 이 중 취업가구도 9만5,000가구에서 전체 61.9%를 차지하는 13만5,000가구로 늘었다.

전남의 1인가구는 27만9,000가구며 이중 66.5%인 18만6,000명이 취업가구다.

전국 기준으로 배우자가 있는 가구는 1,268만7,000가구로 이중 맞벌이 가구는 611만5,000가구다. 600만가구를 돌파한건 이번이 처음으며 지난해 여성 취업시장이 호조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연령별로 맞벌이 가구 비중은 30~39세(58.9%), 50~59세(58.0%), 40~49세(57.9%) 순으로 높았다.

맞벌이 가구 중 동거 맞벌이 가구는 530만 2,000가구로 전년 대비 17만 8,000가구 증가했다. 비중은 86.7%로 1.0%p 낮아졌다.

전국 기준 1인 가구는 738만 8,000가구로 전년 대비 16만 4,000가구 증가했다. 이 중 취업가구는 전년비 12만 가구 늘어난 467만 5,000가구다.

성별로 보면 남자 261만 가구, 여자 206만 5000가구로 전년 대비 각각 6만 가구씩 증가했다. 성별 취업 가구 비중은 남자는 70.6%로 전년과 동일했다. 여자는 55.9%로 0.4%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1인 취업 가구는 30~39세가 109만 가구로 가장 많았고 △60세 이상(106만 6000가구) △15~29세(90만 7000가구) 등 순으로 이어졌다.

1인 임금근로자 가구(373만 4000가구)의 임금수준은 △200~300만원 미만(34.0%) △300~400만원 미만(24.8%) 순으로 높았다. 200만원 미만과 400만원 이상은 각각 21.1%·20%로 집계됐다.

400만원 이상(2.5%p), 300~400만원미만순으로1.1%p) 순으로 전년 대비 비중이 높아졌다. 100~200만원 미만(-2.9%p), 200~300만원 미만(-1.3%)은 비중이 지난해보다 줄었다. 홍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