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벤처스타트업과 ‘젊은 국가’ 캄보디아의 글로벌벤처 활성화 행보가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

현지 교류회를 통해 양국 간의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국내 기업의 동남아 진출 활성화 등 상호 경제 협력에서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전남벤처기업협회는 지난 24일(현지시간)부터 5일간 한캄중소벤처기업교류추진위원회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한-캄 중소기업 기술 공유컨퍼런스 및 중소벤처기업 교류회’에 참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지난 5월 진행된 시장조사단의 후속 행사다. 코이카, 한국생산성본부, NICC(캄보디아국가인큐베이센터), RUPP(프놈펜 왕립대학교)가 공동 주관했으며 한국과 캄보디아 간 경제적 협력을 강화하고 양국의 상호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캄보디아는 전체 인구 중 55%가 Y·Z세대로 구성된 젊은 국가로 낮은 인건비와 현지 인력에 대한 맞춤형 협업 시스템을 통해 양국 간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실제 몇 년 간 안정적인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며 외국인 투자 유치에 적극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

한국 방문단에는 박철희 광주전남벤처기업협회 상임고문을 비롯해 정원일 ㈜샤론테크 전무, 윤성종 ㈜드림트리 대표, 구영모 ㈜나야넷 대표, 정태영 위카모빌리티㈜ 대표, 윤수언 ㈜그린트리컴퍼니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캄보디아의 유망 시장에서 신사업 기회를 탐색하고, 기술 교류 및 협력을 통해 공동 성장을 모색했다.

첫날에는 캄보디아 교육방송국 EBC를 방문해 평생교육 및 직업교육 콘텐츠 개발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캄보디아 노동직업훈련부 임시논 차관과 간담회를 통해 캄보디아 정부의 직업교육에 대한 관심과 주요 문제점들을 심도 있게 다뤘다.

특히 한국 중소기업의 현지 진출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방안이 제시됐는데 이는 양국 간의 교육 협력 및 인력 양성을 위한 체계적인 프로그램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위카모빌리티㈜가 최근 캄보디아에서 개최된 ‘한-캄 스타트업 네트워킹 데이’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광주전남벤처기업협회 제공

다음날에는 왕립 프놈펜 대학교 내 창업보육센터 NICC에서 제8회 스타트업 기술공유 컨퍼런스 및 제7회 스타트업 네트워킹 데이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과 캄보디아 스타트업 간 기술교류를 위한 MOU 12건이 체결됐다. 양국 간의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참석 기업들은 각자의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협력 가능한 분야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구체적인 협업 내용으로는 △위카모빌리티 자동차 진단 및 물류 효율화 기술 플랫폼 구축 △ 나야넷 생산성 증대 및 맞춤형 안전 교육 기술 △ 샤론테크 스마트팜 및 맞춤형 배터리 기술 △ 드림트리 중장비 어셈블리 기술 △ 그린트리컴퍼니 이커머스 관리 및 상품 소싱 기술 등이다. 향후 캄보디아 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필요한 산업 분야로 여겨져 큰 호응을 얻었다.

아울러 한캄교류추진위는 왕립프놈펜 대학교와 지속적인 인재 육성 방법에 대한 향후 협력 방향성도 논의했다.

박철희 상임고문은 “이번 방문을 통해서 한-캄 경제적 협력을 더욱 심화시키고 양국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것으로 기대한다”며 “캄보디아와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중소기업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과 함께 양국의 협력이 새로운 시장을 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