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동안 광주·전남에서 무등산 증심사 화재 등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29일 광주 동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1분께 광주 동구 무등산 증심사 공양간에서 화재가 났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증심사 공양간과 행원당 등 2곳이 전소됐다.

소방당국은 소방대원 82명과 장비 28대를 투입해 화재 발생 2시간 50여분만인 오후 12시 44분께 큰불을 잡았다.

소방당국은 목재로 지어진 공양간에서 용접작업을 하던 중 불꽃이 튀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잔불 정리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28일 오후 1시 39분 해남 산이면의 한 도로에서 60대 A씨가 몰던 25t 화물차가 앞서가던 1t 트럭을 들이받았다.

충격의 여파로 1t 트럭은 앞선 SUV차량 2대를 연달아 충돌하는 등 4중 추돌 사고로 이어졌다. 이 사고로 1t 트럭을 몰던 40대 B씨가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SUV 차량을 타고 있던 운전자와 동승자 등 7명도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사고 당시 무면허나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은 A씨의 부주의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같은 날 오후 12시 48분께 화순 동면 한 도로에서 유턴을 하던 SUV차량과 시내버스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SUV 탑승자 2명 가운데 운전자 C씨가 숨지고, 동승자 D씨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29일 광양에선 재산 문제로 다퉈 동생의 집에 불을 질렀던 60대 E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E씨는 지난 28일 오전 11시 38분께 광양 옥곡면에 위치한 여동생 집에서 가스레인지에 인화물질을 부어 불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불은 35분만에 진화됐으며, 당시 주택 내부엔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E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