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심 대표 축제이자 국내 최대 규모 거리 축제로 꼽히는 ‘추억의 충장축제’가 다음 달 2일부터 6일까지 닷새간 충장로와 금남로 일원에서 펼쳐진다. 지난해 성년을 맞은 충장축제는 올해‘20+1회’로 다시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아 시민들이 만드는 대동(大同) 행사로 준비된다.

29일 동구에 따르면 올해 21회째를 맞은 추억의 충장축제는 ‘충·장·발·광(光) 다시 타오른 열정, 영원히 빛나는 우리’를 주제로 대표 볼거리와 시민 기획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개막 기념식이 열리는 10월 2일은 ‘추억의 불씨’를 주제로 오후 7시부터 금남로 특설무대에서 개막식이 펼쳐진다. 축하공연은 SG워너비 김진호, 터보, 드림노트 등이 화려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축제 이튿날인 3일에는 가수 나윤권·EXID 솔지 등이 참여한 ‘광주은행’과 함께하는 감성 콘서트를 즐길 수 있다.

4일에는 전국의 DJ들과 트로트 가수 윤수현까지 추억의 댄스음악을 들려주는 ‘불금 발光(광) 나이트’, 5일은 행사의 킬러 콘텐츠인 ‘충장 파이어아트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올해 파이어아트 퍼레이드는 금남로 5가부터 5·18민주광장까지 무등산 높이와 동일한 1,187m 구간에서 진행된다. 1부는 불 내려온다 ‘젊음의 행진’, 2부는 불 나르다 ‘추억의 음악, 열정의 순간’ 등이며 추억을 재해석한 행진과 13개 동의 기념물을 선보인다. 퍼포먼스 말미에는 5·18민주광장에서 신호윤 작가의 ‘모두의 추억’을 상징하는 모뉴먼트 버닝이 선보이고 3부는 불 사르다 ‘영원한 추억의 밤’으로 화려한 불꽃 쇼가 이어진다.

행사의 마지막인 6일은 40인조로 구성된 빛고을 심포니와 광주 5개 구 합창단 172명, 소년소녀 합창단 30명이 함께 추억을 나누고 다시 긍정과 희망찬 새로운 추억을 맞이하는 퍼포먼스와 함께 폐막 기념식이 열린다.

충장축제 기간 충장상권 활성화추진단이 준비한 10월 라온페스타가 충장로 5가에서 ‘충장 축제 X 라온 가을페스타’로 충장나이트마켓과 우리술비어 축제가 함께 진행된다. 화롯대를 이용해 추억의 불씨를 피우거나 간단한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버스킹을 할 수 있다. 자유롭게 바닥에 그림을 그리는 곳과 함께 특별한 결혼식도 기획 중이다.

청년기획단 2기‘찐이’는 기존 충장로 상권 폐점포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하던 방식을 변경해 더 많은 시민이 청년들이 직접 기획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금남로 1가 앞에 추억의 놀이터를 운영한다.

제20회 충장축제부터 이어져 온 ESG 실천 역시 올해도 진행된다.

축제 내 먹거리 부스에서는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를 활용, 지난해 사용했던 4,000여 개 다회용기를 재활용하며 추가 제작품을 포함해 접시 6,000개, 물컵 2,000개, 국그릇 1,500개, 수저 세트 3,000개가 사용된다. 동시에 지역자활센터와 연계해 다회용기 세척 시스템을 지원한다.

김태욱 충장축제 총감독은 “감각의 기억으로 각인된 추억을 오감으로 되살려내 시민 모두가 참여하고 즐기는 축제로 연출했다”며 “오늘의 추억이 영원히 우리를 빛나게 한다는 믿음 아래 시민들이 함께 즐기는 축제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구는 제21회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의 원활한 진행과 관람객들의 안전을 위해 10월 2~6일 축제 기간 동안 금남로 등을 통제,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한다. 주요 통제 구역은 금남로공원부터 전일빌딩 245까지로 이곳은 28일 자정~10월7일 오전 7시까지 차량이 통제된다. 예술의 거리와 금남로 4가 쥬얼리 거리는 10월1일 자정부터 10월7일 오전 7시까지, 풍남옥~충장로 1가 입구는 2일부터 6일까지 매일 오후 2시부터 자정까지 차량 운행을 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