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국제공항이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에 비해 국제선 운항 회복률이 꼴찌에 머무는 등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지적들이다. 최근 들어 여객 이용객 수가 다소 증가하고는 있다지만 부정기 전세 노선이 대부분으로, 정기 노선이 부족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더욱이 정기 노선마저 대부분 비인기 지역에 그치고 있다니 이용객들의 외면을 받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한국공항공사의 통계를 보면 지난해 기준, 전국의 8개 국제공항 중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과 대비한 운항 회복률 측면에서 무안국제공항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부터 2년여 동안은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해 국내 공항들의 국제선 이용객은 대부분 급감했지만, 2023년에는 '보복 소비' 등으로 국제공항 수요가 폭발, 전국의 공항들이 호황을 이뤘다. 하지만 무안공항은 2019년 국제선 이용객이 68만명이었지만, 2023년에는 23만명으로 회복률이 33.8%에 불과했다.

국내 최대 국제공항인 인천공항은 2019년 7,000만명에서 2023년 5,500만명으로 회복률이 79%였으며 김포공항도 2019년 425만명에서 2023년 320만명으로 75%의 회복률을 나타냈다. 지방 공항인 김해공항도 2019년 952만명에서 2023년 649만명으로 회복률이 68%에 달했다. 특히 청주공항은 49만명에서 52만명으로 회복률이 106%에 달했으며 올들어서는 이용객들이 폭발 수준을 보여 8월 말 이미 국제선 이용객이 100만명을 돌파했다. 코로나19 직전엔 무안공항이 청주공항을 이용객이나 노선 다양성 등에서 우위에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충격이다.

전남도는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해 그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국제선 신규 정기 취항지를 늘리기 위한 업무협약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오고 있다. 하지만 이보다 중요한 것은 무안국제공항을 활성화하기 위한 광주민간공항의 통합이나 군공항 이전 문제 등 산적한 문제들을 도외시해선 안되면 국제선 노선 정착을 위한 항공사 지원 예산 확대 등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