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통합 ‘난상토론’
정정룡 기자
2001년 07월 24일(화) 00:00

24일 지역 국회의원 13명 비공개 워크숍
의원들간 의견상이…격론예상 귀추주목
광주·전남 시장·도지사의 시·도통합 재추진 발언으로 각 정파와 지역간 서로 물고 물리는 성명 및 비난전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4일 오후 전남지역출신 국회의원 13명 전원이 한자리에 모여 난상토론을 벌일 예정이어서 그 결과에 시·도민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민주당 전남도지부(지부장 천용택)는 이날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무등산파크호텔에서 도내 전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워크숍을 개최한다.
이날 워크숍은 내년도 국고지원 예산확보 방안과 내년도 지자체 및 대통령선거에 대비한 전략 등이 논의될 예정이나 최근 시도통합 재추진 발언이 돌출된 상황으로 의원들간 격론이 벌어질 예정이어서 어떠한 결론이 맺어질 지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천용택지부장은 이와관련 최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시기적으로 늦은감이 있지만 완전 백지상태에서 이문제에 대한 의원들간 난상토론을 펼칠 계획이다”고 밝혀 이날 회의의 비중을 미리 예고한 바 있다.
특히 이날 워크숍은 시도통합 재추진 발언의 장본인인 시장과 도지사는 물론 지역출신 정치인들에 대해 ‘내년선거를 앞둔 말장난 또는 정치쇼’ ‘적극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있는 상황이어서 그 결과에 따라서는 엄청난 파장이 예상된다.
현재까지 시도통합이나 도청이전 문제에 대해 도내 국회의원들은 의견이 서로 갈려있는 상태. 도청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이해관계를 좁힐수 있는 여지가 많으나 시도통합과 관련해서는 도내 북·동부지역 의원들이 지역민들의 여론에 따라 반대의 입장을 보이고 있는 등 각기 견해를 달리하고 있어 한 목소리를 도출해 내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다.
그러나 천지부장이 밝혔듯이 시간이 없고 어떤식으로든 정치인들이 적극 나서야한다는 여론을 의식할수 밖에 없는 상황이며 또 이미 국책사업으로 사업이 어느정도 진척단계에 와있어 운신의 폭은 좁을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치란 여야간 혹은 각 정파간 상충하는 이해집단끼리 이를 좁혀가는 과정이다”는 정의가 시도통합 재추진논의 파문에 어떤식으로 귀결될 것인지 기다려진다.
정정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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